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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 소환 임박…특검, 블랙리스트 ‘마지막 퍼즐’맞춘다
모철민 이어 송광용 전수석 소환

최초작성자 찾기 추적 작업 총력

박대통령·김기춘 수사 여부 관심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막바지 ‘퍼즐 맞추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대부분 마무리 된 만큼 조윤선(50)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오전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고 있는 송광용(63)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특검은 송 전 수석을 상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ㆍ예술인들을 걸러내고자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청와대 내에서 리스트 관련 지시나 얘기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수석은 리스트 작성ㆍ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달 초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블랙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고 있는 특검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비롯해 김상률ㆍ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용호성 주영국 한국문화원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낙중 LA 한국문화원장,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등 전현직 청와대ㆍ문체부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들 대부분은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를 모른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은 이들의 진술과 물증들을 역추적해 최초 작성자 등에 대한 본격적인 특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르면 금주 중으로 블랙리스트 작성의 핵심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조 장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 장관은 2014년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본인 역시 이러한 의혹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고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 공개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가 이어지는 등 블랙리스트 실체에 대한 규명 작업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실장까지 올라갈 지도 관심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더라”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전 장관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 때) 블랙리스트 지시에 강하게 항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렇게 많이 품어서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 아니냐고 들었고, 그때 그런 이야기는 듣지 않았다”면서 “전하는 이야기는 다 그게 그대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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