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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潘을 잡고, 文을 넘어라’…중후위그룹 대선전략은 촛불ㆍ지자체ㆍ보수ㆍ개헌
[헤럴드경제=이형석ㆍ김상수ㆍ장필수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들의 뒤를 쫓는 중-후위 그룹의 대선주자들도 추격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빅2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의 대응전략은 ▷촛불민심을 탄 야권의 선명성 경쟁 ▷지자체장으로서의 성과 경쟁 ▷보수 혁신 경쟁 ▷개헌 세력 연대 등 4가지로 꼽힌다.

먼저 문ㆍ반을 제외하고 가장 지지율이 앞선 중위그룹의 대표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는 탄핵 정국과 촛불민심을 타고 선명성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시원한 언변으로 ‘문재인 대세론’을 대체할만한 가장 강력한 주자로 야권에선 평가된다. 


여야,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지자체장으로서 정책적 성과를 낸 주자들의 전략도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지자체장으로서의 재임 성과를 과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5년 동안 채무는 7조 이상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은 4조에서 8조로 두배 늘렸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미 나는 극단적 여소야대 충남에서 지방정부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이(지방자치분권 헌법 개정) 가능성을 실험해왔다”며 “일부 보수언론의 정략적 대선용 개헌논의를 중단하라”고 했다.

개혁보수신당의 남경필 경기지사도 지방정부에서의 협치와 연정 실현을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워왔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자체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강조해왔다. 다만 박 시장과 안ㆍ남 지사가 광역자치단체장인데 비해 이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인 것은 열세다.

개혁보수신당의 출범으로 가열된 ’보수 혁신 경쟁’은 종전 여권 주자들의 핵심적인 전략이다.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이 대표적이다. 유 의원은 2일 CBS 라디오에 출연, “경제전문가 출신으로 늘 가슴 속에 ‘따뜻한 가슴 차가운 머리’를 세기고 있다”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한약’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 시장이 ‘사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고구마’, 안희정 충남지사가 ‘쌀밥’ 등으로 비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 의원은 지난 12월 31일 전방부대를 방문해 안보 행보를 펼치며 문 전 대표를 향해서는 확실한 안보관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신의 경제관을 두고서는 “안 전 대표나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와 비슷하다”고 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개헌을 깃발로 독자세력화에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은 이달 중하순쯤 국민주권개혁회의 발대식을 갖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선명성’을 강조하는 한편, 개헌논의 및 합리적 보수와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두면서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합리적 보수와 중도, 온건 진보까지 포괄하는 노선으로는 반 총장, 유 의원 등과 경쟁관계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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