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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2017] 냉장고와 세탁기는 가라...자동차ㆍAIㆍIoT가 대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더 이상 세탁기와 냉장고가 주인공이 아니다. 자동차가 전자쇼 메인 무대를 장식하고,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같은 전통 가전 영역을 벗어난 제품들이 곳곳에 선보인다. 그나마 TV는 여전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품목 중 하나지만, 관심도는 전기 자동차에 못미친다.

2일 전자업계와 CES를 주최하는 북미 CTA(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CES는 전자 IT 기술과 이종 산업의 융합이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전자제품화 되고 있는 자동차, 또 가전제품 속 인공지능(AI),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매개로 한 여행과 레저, 스포츠, 건강관리 제품과 신기술이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 열린 CES 2016에서 선보인 IT기술 융합 자동차들 [사진=CES제공]


CES 2017을 주도하는 것은 자동차다. 자율주행차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카를로스 곤 닛산 대표 등은 IT로 중무장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연설한다. 또 생산량 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5위의 현대기아자동차는 자동차 업계를 대표해 공식 개막 하루 전날 자율주행 자동차와 첨단 전기 자동차 개발 현황을 전 세계 언론에 발표한다.

5일(현지시간)부터 일반에게 개방되는 전시장도 자동차 천국이다. CTA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품목 중 하나로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이 꼽혔다. 아이에 자동차 전용 전시관으로 지정된 북쪽 전시장 뿐 아니라 전자제조 회사들의 무대인 메인홀 여기저기서도 차 관련 제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자율주행을 처음으로 시연하고 , 일본 혼다는 인공지능 기반 ‘감정 엔진’을 탑재한 자율 주행 전기차 ‘뉴 브이’(Neu V)의 콘셉트카를 새로 선보인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패러데이 퓨처는 첫 양산형 전기차를 자동차 전시회가 아닌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7에서 공개한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새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시스템, 콤팩트 전기 콘셉트카 ‘I.D.’,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전기동력의 미니밴 ‘퍼시피카 EV’도 역시 CES에서 데뷔한다. 

지난해 열린 CES 2016에서 선보인 IT기술 융합 자동차들 [사진=CES제공]


AI와 IoT도 CES의 떠오르는 품목이다. 101척의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여행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 아널드 도널드는 IoT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신개념 여행 서비스를 기조연설을 통해 선보인다. 또 온라인 여행 예약업체 익스피디아 배리 딜러 CEO도 벤처들을 위해 마련된 ‘C스페이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공하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소개한다.

올해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수면 기술(Sleep Tech) 전시관, 스마트 에너지 전시관 등도 IT와 이종산업 융합이 만들어내는 CES의 새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업체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글로벌 1위 전자 IT 업체라는 위상을 미래 IT 융합 시대에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첨단 솔루션과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주방과 관련된 쇼핑과 요리, 청소 등을 냉장고 하나로 해결하는 미래 주방을 그린다.

LG전자도 AI 기술의 핵심인 ‘딥 러닝’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 가전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를 처음 선보인다.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학습한 뒤 집중 냉방하는 에어컨, 취침시간에는 자동으로 절전 운전하는 냉장고 등이다.

TV에서도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 SUHD TV로, LG전자는 신기술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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