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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명암①] 닭띠들 “정유년 대한민국, 정의회복ㆍ경제안정됐으면”
-20ㆍ50대 “탄핵은 잃어버린 정의 실현의 출발점…새해에는 완성해야”

-40대 ‘경제 안정’ㆍ30대 ‘가족이 안전한 대한민국’…세대별 소망 다양



[헤럴드경제=구민정ㆍ원호연ㆍ신동윤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지나가고 ‘붉은 닭’의 해인 2017년 정유(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자신들의 해를 맞은 닭띠(1957ㆍ1969ㆍ1981ㆍ1993년생)들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한 해를 완전히 씻어내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정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이 되길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회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집회’의 주인공인 시민들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 정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이 새해엔 완성되길 기원했다.

[사진설명=1993년생 신동엽 씨.]
대학원생 신동엽(24ㆍ서울 노원구) 씨는 “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난과 이를 뚫어내기 위한 무한 경쟁 탓에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정의가 무너져가는 모습이 당연하다고만 여기며 그저 무뎌져만 갔다”며 “특히 대학생과 사회 초년병인 20대들은 이 같은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환경만을 탓하며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고, 이런 무책임이 사회를 더욱 정의롭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스스로를 반성했다.

하지만 신 씨는 지난해 열 차례에 걸쳐 100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촛불집회를 통해 사람들이 정의의 소중함에 대해 인식하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해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 바로 이번 촛불집회”라며 “2017년 새해엔 탄핵당한 세력을 비롯해 이들을 등에 업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들이 죗값을 치뤄 정의가 바로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1957년생 노상종 씨.]


지난달 31일 열린 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에 참가한 노상종(60ㆍ서울 구로구) 씨는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가 국민들의 바람대로 조속히 진행돼 정상적인 국가로 하루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새해에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의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 살기 좋은 나라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사회적 현실 속에서 희망을 잃어갔던 것 같다”며 “모두 자신감을 잃지 말고 새해의 힘찬 기운을 받아 잘 참고 견딜 수 있길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1969년생 강명렬 씨.]


꽁꽁 얼어 붙었던 경기가 새해엔 살얼음 녹듯 풀리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길거리에서 잡지를 판매하고 있는 강명렬(48ㆍ서울 서대문구) 씨는 “예전에는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해도 젊은층에선 나름 수요가 있었는데, 지난해엔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잘 구하지 못하다보니 이마저도 사라졌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경제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사진설명=1981년생 함정흠 씨.]


이 밖에도 아이들을 비롯해 가족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5살짜리 아들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는 게 올해 목표라는 직장인 함정흠(36ㆍ서울 송파구) 씨는 “아이들을 키워오는 입장에서 그동안 어린이집 교사들의 아동학대나 통학버스 안전문제, 전염병과 같은 각종 사회적 문제를 보며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새해엔 가족 모두 건강하고, 특히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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