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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박영신…굿바이 하고픈 2016년 10대 키워드
[헤럴드경제=박도제]2016년 해가 저물고 있다. 송박영신(送朴迎新) 등 올해 떠나보내고 싶은 이름이 광화문 광장에 내걸렸다. 어디 이것 뿐일까. 조류인플루엔자(AI), 정경유착 등 우리를 힘들게 했던 모든 것이 2017년에는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다. 병신년을 끝으로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고 정유년에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들을 10개만 꼽는다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1.국정농단=정치적으로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둘러싼 ‘국정농단’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심사 중인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심판의 결과는 모든 혼란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차로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는 이 같은 염원이 담겨 있다.

하지만 다이나믹 코리아에서는 그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헌재 심판에서 기각될 경우 그 후폭풍이 어떻게 나타날 지도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이 같은 혼란은 빨리 수습되어야 하며,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2.AI=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생명을 잃은 닭만 1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문제의 심각성은 조류에만 그치지 않고 고양이의 사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있다는 점이다.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AI에 대한 대응이 얼마나 미흡했으면, 인공지능(AI)가 부상하니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창궐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3.정경유착=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그 심각성이 부각된 단어이다. 정치와 경제가 유착되면서 미르ㆍK재단 설립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정치 권력이 먼저 손을 내민 것인지, 경제 권력의 이들의 속성을 이용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들이 결탁은 비정상적인 거래를 만들고 비선실세가 활개를 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반드시 사라져야할 대상이다.
4.내수절벽=OECD 국가 가운데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불황’이다. 불황이 일상화된 시점에서 불황의 또다른 말이 바로 ‘내수절벽’이다.

올해 내수절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에 관한 법률을 꼽기도 하지만, 법 시행 이후 법인카드 사용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내수절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이보다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만든 ‘상실의 시대’가 더욱 연말 특수를 사라지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5.수출절벽=중국의 성장 엔진 속도가 느려지면서 가시화된 것이 바로 수출절벽이다. 195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수출 감소가 가시화됐다. 수출절벽은 우리나라와 같이 GDP의 80%를 무역에서 발생하는 나라에서는 국가 경제에 치명적이다. 다행히 2017년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지만, 무역규모 1조달러를 회복하는 데에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6.고용절벽=청년 실업률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두 달 사이 10만명이나 감소하기도 했다. 고용이 최고의 복지라는 명제가 확인된 지금, 고용절벽은 우리나라의 복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용절벽과 함께 사라져야할 단어 역시 ‘오포세대’이다. 고용이 되지 않으면서 연애는 물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 마련까지 5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2016년을 끝으로 반복되지 않아야 할 대상이다. 
7.지진=환경재앙 가운데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있게 느껴졌던 것이 바로 지진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진이 우리의 일상을 마구 흔들었다. 특히 경주 지진은 그 규모가 5.8로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후 최고였고, 그 충격파를 서울에서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더불어 경주 인근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8.북핵=북한은 올해 두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6년 새해가 시작된 첫달과 9월에 각각 4차,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더불어 개성공단도 가동을 멈췄고, 남북 대화도 자취를 감췄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 입성을 앞두고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극우파들이 제기하는 선제공격론도 더욱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9.보호무역=영국의 브렉시트에 이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도날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America First’ 정책이 각국의 무역장벽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과거 세계대전을 유발했던 상황으로 역사의 시계가 돌아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가습기살균제=사건은 2011년에 발생했지만, 그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된 것이 바로 2016년이었다. 올해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을 확대하고 옥시 관계자를 첫 소환하는 등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임산부와 아기의 목숨을 앗아가고 위협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새해에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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