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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7] 코스피 ‘전약후강’…올해도 삼성전자 주가 따라 증시 춤춘다
주요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4명 센터장, 코스피 ‘상저하고’ 예상

올 기업 순이익 ‘100조 시대’전망
삼성전자 20~30% 상승 여력

가치주·대형주 선호현상 지속 전망
금리인상 속도·정치 불확실성 변수




‘순이익 100조 시대에도, 삼성전자 주도 박스피 재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본격화,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 주도권 이전, 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집권,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정유년(丁酉年) 국내 주식시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기업 순이익은 100조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원 컴퍼니’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 수도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혼재되는 상황이다.


▶전약후강 코스피, 삼성전자 증시 이끌까= 주요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센터장들은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코스피(KOSPI) 지수의 전약후강(상저하고)과 삼성전자 주도장세를 예상했다.

리서치센터장 6명 중 4명이 모두 코스피 지수의 상반기 약세-하반기 강세를 전망한 가운데,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상향 U자형’을,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상고하저를 예상했다.

신동석 센터장은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으로 인해 지지선은 견고해졌지만, 밸류에이션의 재산정(rerating) 가능성은 높지 않아,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가치주와 대형주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Fed가 일단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정책을 유지하겠지만, 평탄한 금리인상(curve flattening)보다 가파른 금리인상(curve steepening) 기대가 점차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만약 코스피가 상승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고 그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주도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를 10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는 배당 성향 제고, 이익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 300조원까지는 증가가 가능하다”며 “160만원을 기준으로 20~30%의 상승 여력이 있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제한적이나 지배구조 개편(배당 성향 상승 기대감)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제고로 지수는 100포인트 상승 견인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의 희비에 증시가 춤을 췄던 ‘삼성전자의 역설’이 올해도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 강세가 증시의 강세로 이어질지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국내증시, 긍정ㆍ위협 요인은?=정유년 증시의 상승을 이끌 재료는 무엇일까. 센터장들이 전망한 증시의 긍정요인은 미국과 신흥국 등 글로벌 시장의 경기개선세다.

이창목 센터장은 “미국의 경기 개선세가 이머징 마켓의 경기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환율 역시 외국인 투자자 수급을 이끌 것으로 판단하며 “1분기말 달러약세 및 원화 강세가 진행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반등과 신흥국 경기 개선이 신흥국 통화 강세를 이끌 전망이며 이는 신흥국 및 한국 수급에 긍정적”이라면서 “중국 과잉 설비 산업 구조조정,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는 지수 상승의 긍정적 요인으로, 주도 업종이 확대돼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구용욱 센터장은 경기 개선세와 물가상승에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개선세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선행 지표인 주요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 구리 등 경기 민감 원자재 가격 반등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기저 효과에 따른 완만한 물가 상승도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준 센터장은 “한국 수출의 턴어라운드와 기업 실적의 중장기 비관론 탈출로 신흥국 시장에서 국내증시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박스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반대로 증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트럼프 정권의 출범과 보호무역주의, 금리인상 등 ‘미국발 리스크’다.

구 센터장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보호주의적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등 제조업 수출 중심의 국가에게는 악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재정적자 확대 속 금리 상승 가능성도 신흥국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목 센터장도 “물가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경우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이 주식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고, 조용준 센터장도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국내 조기 대선 실시에 연유한 정치 불확실성”을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김재중 센터장은 신뢰하기 힘든 신흥국 성장, 유가, 미 금리인상 속도 등을 증시의 부정적 변수로 판단했다.

문영규ㆍ양영경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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