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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인도·러 車시장 질주…카셰어링‘새로운 각축장으로’
내수 판매 176만대 2년연속 감소 위기

美·유럽 제외한 해외시장은 성장 기회

자율주행차 기술표준 선점경쟁도 치열



 
자동차
2017년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수보다 해외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는 자동차 생산 및 수출에서의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저성장 및 경쟁 심화로 그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종간 경쟁 및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올해 해외 자동차 판매는 미국 EU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해외 자동차 판매가 9068만대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9%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EU 해체 위기, 중동ㆍ남중국해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기수요 소진으로 7년만에 역성장(-0.1%)이 예상된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가 시작되고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경우 미국 시장에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산업의 생산 증가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글로벌 성장을 이끌었던 유럽 지역은 대기수요 소진과 소비심리 악화로 성장폭이 0.6%로 정체가 예상된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이 4.4%선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신모델 출시와 자동차 금융 확대에 힘입어 6.2%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그외 브라질의 판매 부진 속에 러시아가 플러스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신차구입 지원 정책 종료와 경기 부진 속에 지난해보다 3.5% 정도 감소한 176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소비세 인하 종료, 가계부채 상승, 산업구조 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 등 경기 불활실성 요인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재편,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주요 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해 자동차 운용체제(OS) 및 기술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이 진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나아가 ICT업체와 자동차 산업 간의 이종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카셰어링(Car sharing) 산업 진출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인 로랜드 버거에 따르면 매년 자동차 판매 시장이 30% 감소하는 것과 달리 카셰어링과 같은 자동차 공유 시장은 2020년까지 56억유로의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인 다임러, 폴크스바겐, BMW는 각각 카투고(CAR2GO), 퀴카(Quicar), 드라이브나우(DriveNow) 등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을 만들어 해당 산업에 진입한 상태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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