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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은 선동" "졸속 탄핵 안돼"…ROTC 시국선언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한민국ROTC중앙회가 박근혜 정권를 옹호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ROTC중앙회는 예정에 없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다 일부 회원들의 항의로 중단됐다.

ROTC중앙회는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송년회를 열었다. ROTC중앙회는 행사 중간 식순에 없던 시국선언문을 꺼내 낭독했다.

시국선언문은 사드 배치, 탄핵 정국, 촛불 시위, 국정교과서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다.
사진=ROTC중앙회 제공/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시국선언문은 그러나 ‘친북 국회의원’, ‘촛불 선동’, ‘졸속 탄핵’, ‘국정교과서 채택’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ROTC중앙회가 시국선언문을 낭독하자 후배 기수들이 야유를 보냈고 이후 낭독이 중단됐다고 국민일보가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에서는 ROTC중앙회가 발표한 시국선언문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에 대해 ROTC중앙회 측은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시국선언문이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과 많이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원본 시국선언문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터넷 커뮤니티

ROTC중앙회 홈페이지에는 항의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

자신을 31기로 소개한 A 회원은 “시국선언문이 감옥에 있는 최순실이 써주고 ROTC 명의로 발표한 듯한 착각이 든다”면서 “오피니언 리더십의 표상인 ROTC가 꼴통 중에 꼴통집단으로 매도되는 느낌이 들어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29기 B 회원은 “ROTC중앙회 스스로 ROTC 핵심 가치인 3무(학연ㆍ지연ㆍ정치ㆍ종파 초월)1존(오직 기수)를 저버리고 정치 편향적으로 가느냐”면서 “20만 동문의 의견이나 국민 여론은 상관없이 조직을 팔아 정치 편향 기사를 전국에 까발리니 시원한가”라고 비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다음은 인터넷에 공유된 ‘대한민국ROTC중앙회 시국선언문’ 전문.

대한민국ROTC 19만 동문은 혼란스러운 국가현실을 직시하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1. 군당국은 사드를 배치하고 핵으로 무장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튼튼히 실천하라.
2. 국회는 최우선으로 개헌에 착수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친북국회의원을 북한으로 보내라.
3. 검찰은 국정농단사태를 공정하게 수사하고 촛불선동의 숨은 마수를 찾아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자랑스러운 검사로 태어나라.
4. 정부는 국정교과서 채택을 공식 선언하고 좌익세력의 역사 왜곡에 단호하게 대처하라.
5. 헌법재판소는 헌법정신을 준수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졸속 탄핵을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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