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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스톱으로 편리하게…유아동업계 ‘편집숍’ 열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아동업계에 ‘편집숍’ 열풍이 불고 있다. 편집숍은 여러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판매하는 매장으로, 유아동 의류 브랜드를 모아놓은 편집숍이나 유아동 용품까지 아우르는 편집숍 등이 있다. 제로투세븐, 아가뱅앤컴퍼니 등 유아동기업들은 앞다퉈 편집숍을 늘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롯데몰 은평점에서 편집숍 ‘제로투세븐 해피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제로투세븐]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지난 2월 경기도 안성에 ‘알퐁소’, ‘포래즈’ 등 자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복합매장 1호점을 연 이후 10개월 만에 30여개의 편집숍을 오픈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마트, 쇼핑몰 등 대형 유통채널 내 매장 입점을 가속화해 엄마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경기도 파주시 ‘더플러스몰 파주운정점’에 알퐁소, 포래즈 패션 매장과 알로앤루 단독 매장을 동시에 선보였으며, 내년 초에는 전남 광양시 ‘LF스퀘어 광양점’에 알로앤루, 포래즈 입점 패션 편집숍을 열 계획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최근 의류 매장의 대형화 추세와 엄마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넖히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편집숍을 열고 있다”며 “유통채널의 입점 환경에 맞게 라인업을 확장하고, 최근 오픈한 모바일 앱과 연동된 시스템으로 온ㆍ오프라인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편집숍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매출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규 오픈 매장 중에는 일평균 2배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는 곳도 있다”고 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아가방갤러리’, ‘넥스트맘’, ‘쁘띠마르숑’ 세 종류의 편집숍 5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가방갤러리는 0~4세를 대상으로 한 아가방앤컴퍼니의 육아 상품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브랜드 하우스 개념의 갤러리형 편집숍이며, 넥스트맘은 임산부와 0~4세를 대상으로 해 아가방앤컴퍼니 브랜드 외에도 육아 관련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편집숍이다.

특히 유럽 직수입 유아동복 편집숍인 쁘띠마르숑의 경우 지난해 말 3개였던 매장을 올해 10개까지 늘렸다. 이달 초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약 150평(495㎡) 규모의 쁘띠마르숑 콘셉트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아가방갤러리 1곳과 넥스트맘 2곳 등 편집숍 3개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편집숍의 인기 등에 힘입어 아가방앤컴퍼니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3.5% 증가한 474억원을,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세피앙은 프리미엄 유아용품 편집숍 ‘코지가든’을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쁘띠엘린도 자사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숍 ‘쁘띠엘린’을 확장하고 있다.

유아동업계의 편집숍 확대는 패션업계의 매장 대형화와 복합매장화 추세, 브랜드보다 제품 자체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아동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제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브랜드만 보지 않고 품질과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엄마들이 많다”며 “편집숍은 다양한 유아동 제품을 한 곳에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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