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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집안 잔칫날 潘 귀국 …“흥행에 得될까 失될까”
당대표 박지원·정동영 빅매치 흥행기대속
“반기문 귀국으로 국민 관심쏠릴까”속앓이
일각선 “潘과 연대설 있어 시너지 될수도”


내달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지율 제고를 꾀하는 국민의당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일이 하필 전당대회 날인 15일로 예정되면서다. 반 총장의 귀국에 관심이 쏠리면서 전당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당대표 선거에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국민의당은 ‘빅매치’성사로 한껏 들떠 있는 분위기였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내달 15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치러진다.

전당대회는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정당이나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인 ‘컨벤션 효과’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때 더불어민주당보다 앞섰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총선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에서 추락하기 시작해 현재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탄핵 국면에서도 지지율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지지율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의 얼굴’을 바꾸는 전당대회를 ‘반등의 기회’로 벼르고 있었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탄핵국면이 예상외로 빨리 끝나고 당대표 출마가 유력했던 박 원내대표에 이어 ‘거물’ 정 의원이 당권 출마를 고민한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유력 대선주자인 반 총장이 15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 총장의 귀국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의당 입장에서 분명히 호재는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날짜가 겹치는 것이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당 내에서 그 동안 반 총장과의 연대설이 꾸준히 나온 만큼 반 총장의 귀국과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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