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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뜬인물 & 진인물] 촛불시민·손석희·이세돌 ‘뜨고’ 박근혜·김기춘·박유천 ‘지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며칠 남지 않았다. 참으로 어려운 한해였다. 잊고 싶은 기억도 많다. 상반기 경기불황에 따른 서민 생활고는 민초들의 삶을 고달프게 했다. 설상가상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맞물린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失政)은 생활고 이상으로 민초들에게 큰 상실과 좌절을 안겨줬다. 박 대통령은 탄핵 위기까지 몰렸고, 측근인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천하를 호령하던 권력의 달콤함을 뒤로한채 청문회까지 서는 ‘몰락의 수모’를 당했다. 이렇듯 올 한해는 ‘최순실’이란 단어로 시작해 ‘최순실’로 끝날만큼 ‘최순실 블랙홀’에 모두들 매몰될 수 밖에 없었다. 희망은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심판하는 거대한 촛불집회는 옛날과 달리 질서정연했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일관해 해외의 찬사를 받았다. ‘기적과도 같은 질서의 촛불’은 정치는 후진국이지만 국민만큼은 1등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안겨줬다. 올해의 가장 뜬인물은 그래서 ‘촛불을 든 시민’이랄 수 있다. 맨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패했지만 인간의 투혼을 보여준 이세돌 프로바둑기사는 올해 민초들에게 작지않은 위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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