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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참가자 1000만명 넘고 처벌자 없는 평화시위 역사쓸까?
9차까지 모두 900만명 다녀가

31일 ‘제야의 종’집회 관심집중



크리스마스 이브(24일)날 펼쳐진 대규모 집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가운데, 이제 올 한 해 촛불집회는 오는 31일 ‘송박영신(送朴迎新,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을 주제로한 제야의 촛불만 남겨두고 있다.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탄핵 정국’ 속에서 촛불집회가 평화 집회, 대통령 탄핵 국회 가결이란 ‘기적’을 넘어 어떤 모습으로 동력을 이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에 따르면 지난 9차례에 걸친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약 9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제10차 집회를 통해 올 한 해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의 숫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지 여부에 쏠려 있다.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일대 및 전국 각지에서 열린 ‘제9차 촛불집회’에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연인원 7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박 대통령이 헌재에서 탄핵 인용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24일 집회에 나온 직장인 강모(54ㆍ서울 마포구) 씨는 “매주 나오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릴레이’로 계속 광장을 채운다면 헌재 탄핵 인용이든, 현 정권의 잘못된 정책 중단이든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참가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일(7차) 104만명, 17일(8차) 77만명, 24일(9차) 70만명 등으로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주최 측은 31일 집회를 서울시가 주최하는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은 매년 엄청난 인파가 도심에 몰리기 때문에 절정에 오른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질 경우 서울에서만 1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질서있는 시민들의 힘을 보여준 ‘평화집회’의 모습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차 집회부터 9차 집회까지 경찰 연행자 ‘0’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많은 23명이 연행된 3차 촛불집회 때도 다음날 모두 석방된 바 있다.

다만 장기화 양상을 띄고 있는 촛불집회의 동력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해서 주최측은 지속적으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우선 성탄절과 신년 등에 이어 다음달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시기에 맞는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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