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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신당 23명 합류 확실시, 30명 내외 1차 탈당할 듯…내년 1월24일 창당
-나경원 장제원 심재철 박순자 주춤



[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분당을 하루 앞두고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세 확보에 들어갔다. 26일 마지막 회의에 참석한 현역 의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박계는 30명 내외 인원이 27일 1차 탈당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막판 회유와 신당의 정강ㆍ정책을 둘러싼 내부 이견이 탈당 규모를 결정 지을 변수로 작용해, 분당 선언 당일까지 확실한 규모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칭)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날 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모두 23명이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출당시킬 때까지 탈당이 어렵고, 불참한 김세연 의원은 27일 탈당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7일 1차 탈당 결행 직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내달 24일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

창당추진위 대변인인 오신환 의원은 브리핑에서 “(1차 탈당) 인원은 30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을 결의할 때 공지한 34명에서 다소 감소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지역마다 조금씩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의원들의 여러가지 사정을 이해하는 차원”이라며 “1월 초 2차로 소규모 탈당을 다 포함하면 원래 예상하던 인원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신당 측은 27일까지 탈당을 고민 중인 의원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비박계 의원 가운데 신당의 정강ㆍ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며 탈당에 회의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신당은) 극좌와 극우를 빼고 ‘빅텐트’를 치자는 건데, 유승민 의원이 법인세 인상 등 개혁 경제 정책에 있어서 멋대로 드라이브를 건다면 참여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7~8명이 고민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 못 하면 1차 탈당에 참여 못 한다”고 못 박았다. 비박계 단일 후보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했던 나경원 의원은 1차 탈당 합류에 대해 이날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유보했다. 당초 분당을 결의했던 심재철 부의장, 박순자 의원도 1차 탈당에 유보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보수 정당이라는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많은 주장이 나오고 거기에서 토론 끝에 결론을 낼 것”이라며 “아직 결론낸 바 없다”고 일축했다.

또 새누리당에 잔류하는 친박계의 막판 회유도 변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발탁한 배경을 설명하고 새누리당 쇄신 의지를 내보이며 탈당 의원들을 만류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고 주요 정책을 비판해온 인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이 ‘내부에서 먼저 쇄신해보자’는 목소리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원외당협위원장 등 원외 인사는 37명 내외가 탈당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5일 원외위원장과 신당추진위 간담회에서 “37명 원외위원장이 주류 친박의 반성과 변화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판단해 보수신당창당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외위원장들의 1차 탈당은 내년 1월 5일 이뤄질 예정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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