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지난 7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미르 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후 국정 전반에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박근혜 정부의 최대 권력 게이트로 비화됐다. 이전 정권들의 여느 권력 게이트와는 달리 국정 경험이 전혀 없는 최 씨가 외교와 경제, 심지어 정부 인사에까지 간여해 왔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각 부처가 정유라ㆍ차은택 씨 등 최 씨 일당의 사적 이익 추구를 도왔다는 사실이 전국민적 공분을 불렀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4%로 급전직하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가 드러나면서 찬성 234표 대 반대 56표의 압도적 표차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