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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박원순 “호남은 늘 미래를 선택했고, 늘 정의를 선택했다”
[헤럴드경제=박대성(광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전통적인 야권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진도팽목항을 찾은 뒤 저녁 7시30분에 순천시 연향동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박 시장은 “순천에 오니 ‘순천자(順天者:순리에 따르다)’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박근혜, 이정현, 새누리당 역천자는 망해야 하고,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하고 재벌 개혁하고 검찰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오전에 팽목항을 다녀왔는데, 생떼같은 300명이 넘은 아이들이 물에 빠진 그 시간에 대통령은 7시간이나 집무실을 비운 그런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고 반문한 뒤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도 아직까지 제대로 사과 한 번 없고 진상조사 제대로 없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고 개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저녁 촛불집회가 열린 순천시 연향동 우리은행 앞에서 시민들에 둘러싸인 채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박대성기자 / parkds@heraldcorp.com
24일 저녁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박대성기자 / parkds@heraldcorp.com

그는 이어 “재벌들은 700조 넘는 돈(사내유보금)을 쌓아놓고 있는데, 국민은 1300조 (가계)부채를 짊어진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면서 “국민들이 결코 박근혜 한사람 퇴진시키기 위해 촛불을 든게 아니라, 낡아빠진 대한민국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촛불을 드셨다”고 촛불집회를 정의했다.

박 시장은 “지금 역사속에서 딱 2번 민주정부(참여정부,국민의정부)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 때마다 호남이 일치단결해 밀어줄 때 정권교체가 됐다. 호남은 늘 미래를 선택했고, 늘 정의를 선택했고, 늘 올바랐다”면서 “호남이 명령하고 순천시민이 요구하면 역사 앞에 나서서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도 안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실천해야할 때이다”며 “순천에 있는 아름다운재단이나 참여연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 미래를 꿈꿨던 ‘희망제작소’를 이끌었고, 평생 혁신의 삶을 살았 듯, 제 삶을 역사의 제단에 바치고 싶다“고 연설을 끝맺었다.

24일 저녁 촛불집회가 열린 순천시 연향동에서 식전행사로 구수한 남도민요 한가락이 울려퍼지며 흥을 돋우고 있다.

박대성기자 / parkds@heraldcorp.com

박 시장은 순천에 앞서 여수 흥국체육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도 참석했으며, 목포와 순천에서 시도의원 및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목포동부시장을 방문하는 등 분주한 하루일정을 소화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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