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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전 개헌’ 세불리고 속도내고, 친박ㆍ원로도 “힘 보태겠다”
[헤럴드경제=이형석ㆍ장필수 기자]‘대선 전(前) 개헌’을 주장하는 각 정치세력들이 세불리기에 들어갔다. 여권 내에선 분당 직전인 친박(親박근혜계)과 비박(非박근혜)이 개헌에 대해선 뜻을 같이했다. 여권 원로들도 대거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주류와 국민의당의 기류도 개헌에 적극적인 기류다. 내년 초로 예정된 반기문 총장의 귀국 및 비박계 보수신당의 창당과 맞물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민주당 주류를 제외한 각 정치세력이 ‘대선 전 개헌론’ 목소리를 더욱 키우는 양상이다.

최근 들어 국회 내 개헌추진 모임이 더욱 잦아졌다. 23일 오전 국회에서는 두 건이나 열렸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주도하는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 추진회의’는 이날 김덕룡 전 의원과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등 정치원로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YS(김영삼)계 여권 원로인 김덕룡 ‘시민이 만드는 헌법’ 대표는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며 “개정된 헌법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촛불민심 강조하시는 분들이 개헌에 소극적인 게 참 안타깝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일정한 주기를 잘 맞춰서 선거를 하려면 최소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를 같이 해야 하는데, 5년 임기 대통령을 뽑고 개헌을 할 때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3년 임기 대통령이 좋지 않냐는 의견들이 나오는데 참 건설적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개헌추진 원로와의 간담회에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자리에 참석한 친박계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저는 개헌론자”라며 “개헌이 이뤄지도록 힘 보태겠다”고 했다. 비박계 나경원 의원도 “(개헌추진회의와) 저도 생각이 같다”며 “이 기회에 빨리 (개헌론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시민사회 어르신들이 도움을 많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날 정치 원로 중심의 개헌 추진 모임 ‘나라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가졌다. ‘나라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에는 김원기ㆍ임채정ㆍ김형오ㆍ정의화 등 전직 국회의장들부터 유인태 전 의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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