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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로봇수술…비싼 수술비는 부담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 빠르고 통증도 적은 장점

-비급여에 해당하는 만큼 경제적인 여건 고려해 선택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로봇수술 기법이 진화하면서 어려운 수술에도 점차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수술비용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로봇수술은 간·담도·췌장 질환과 같은 고난도 분야에 적용되면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로봇수술은 신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수술 후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고 통증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간암ㆍ담도암ㆍ췌장암ㆍ십이지장암과 같은 악성 질환 수술은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 외과 영역에서 어려운 수술에 속하는데 로봇수술 장비가 의료진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중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의 머리 부분을 포함한 십이지장ㆍ담관ㆍ담낭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이를 다시 소장과 연결하는 복잡한 수술이기에 일부 전문의만 시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이 수술법은 아직 배를 열고 수술하는 ‘개복수술’이 주를 이룰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하는 의료진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로봇수술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환자와 보호자에게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

현재 로봇수술은 비급여 항목이다. 정부에서도 보험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적용 분야가 워낙 다양하고 아직 기존 수술과 로봇수술의 특장점을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로 갑상선암의 경우 로봇수술이 개복수술보다 최대 5배 이상 비싸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박 교수는 “로봇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상 우수하고 수술할 때 의료진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정교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수술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본인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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