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자체와 약사회에 치료제 유통 협조 요청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으로 일부 약국에서 독감 치료제 품귀 현상을 호소하자 보건당국이 의약품 도매상 명단을 제공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일선 약국에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수급 및 유통 문제가 발생하면 지역 보건소에서 협조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한약사회에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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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타미플루 제품] |
공문에는 약국에서 독감 치료제 수급의 어려움으로 처방받은 의약품을 환자에 제공하지 못하면 지역 보건소 등에 문의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동시에 복지부는 지자체에도 공문을 보내 타미플루, 한미플루, 리렌자 등 독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가 약국 현장까지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지자체에 보낸 공문에는 지역에서 독감 치료제를 유통하는 도매상 명단과 주소, 연락처, 재고량 등의 정보를 넣어 필요한 약국에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될 수 있게 했다.
이에 독감 치료제가 부족한 약국에서는 지자체 및 지역 보건소에 문의하면 유통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약사회에 일제히 공문을 보내 타미플루 관련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실제 환자들에게 약이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말했다.
최근 보건당국은 기존 9세 이하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에 적용해온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급여 적용을 유행 기간 내 한시적으로 10~18세 청소년에게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건보혜택을 받는 환자는 30%의 약값만 부담하면 된다.
급여 확대 소식에 처방이 늘어난 데다 물량을 확보하려는 일부 약국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약국 곳곳에서 독감 치료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