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니콜키드만 주연의 2007년 개봉작인 ‘GoldenCompass’(한글명 황금나침반)는 미래의 비밀, 진실만을 예언하는 도구로써 절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현실의 기업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올바른 좌표의 설정은 절대 권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자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분야를 개척하며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는 국내 회사가 있다.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는 지난 2002년 설립이후 ‘미래시장은 특허기반 경제(PatentPia)로 열릴 것’이라는 예측하에 특허 빅데이터를 통한 각종 연관 시장을 AI 기법으로 분석해 수익화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제품은 특허괴물 관련 리스크 분석ㆍ검색ㆍ맞춤형 컨텐츠 제공 서비스인 NPE 정보시스템과 AI 기반의 주요 300만 키워드 분석을 통한 미래 기술 예측 시스템인 Golden Compass, 기업이 영입할만한 핵심 발명자를 추천해 주거나 발명자에게 이직 대상 기업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인 ‘HR 추천 시스템’ 등이 있다.
이 중 NPEs(Nonpracticing Entities; Patent Troll, 특허괴물) 정보 시스템은 ㈜광개토왕연구소가 중기청과 기술정보진흥원 기술개발지원 사업에 참여해 만든 제품으로, 특허전쟁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인 체계를 구축해 주는 서비스다.
특허권 관리기업들인 NPE에 의해 피소된 기업은 2000년초 600개 미만이었지만, 2010년대에는 4500개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NPE는 생산제품이 없는 기업으로써 사전 활동을 예측키 어려워 기존분석 방법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에 따른 사전 예측 및 정보제공 서비스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연구소는 NPE 관련 리스크 예측 분석(특허분쟁 기업 예측), NPE 검색, 맞춤형 NPE 콘텐츠 제공 서비스(기업군별로 NPE 정보 및 잠재적인 NPE 정보 제공), 진화형 NPE 정보 제공 서비스(특허분쟁, 매매, 라이선스 등의 통합 데이터 분석 및 시간에 따라 변하는 NPE 규모와 실체에 대한 추적 및 관련 정보 제공)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구소는 국가나 기업의 미래 기술 예측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황금 나침반의 역할을 하기위해 ‘GoldenCompass’ 시스템을 자체개발했다.
글로벌 특허 정보에는 미래 기술 예측에 필요한 다양한 신호가 있다. 하지만, 해당 신호의 단순 나열은 미래 정보와는 거리가 멀다. 그 신호들을 모아 시계열에 따른 평가, 기술 분야에 따른 종합 평가 및 모델링을 통해야만 미래로의 길이 열린다.
기술분야별로 투자에서 성과까지 달성하는 편차가 큰 만큼, ‘황금나침반’은 3년 예측 모델, 5년, 7년, 10년 후의 미래유망기술 전망도 자유롭게 적용 가능한 유연성을 장점으로 보이고 있다.
전 세계 AI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광개토연구소는 ‘NPEs 정보 시스템’과 ‘황금나침반’으로 올해부터 회사 매출의 25% 정도가 AI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또한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빠른 증가 추세다.
강민수 대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특허기반 경제시장이 주축을 이룰 것”이라며 “최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연구소에 글로벌 특허 시장의 활발한 의견문의 및 관심도 증가는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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