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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상승랠리’ㆍ배당 기대감에… 펀드서는 ‘차익실현’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연말 상승랠리와 더불어 배당 기대감에 펀드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증시 급등에 레버리지 펀드서 ‘차익실현’ 자금 쏟아져=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 급등에 레버리지 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출회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는 ‘탄핵 정국’ 불확실성이 해소된 지난주(12/8~12/14) 전 주말 대비 8조721억원 감소한 약 48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MMF 잔고는 7조1905억원 감소한 118조원을 기록하며 1주 만에 120조원대가 붕괴됐다. 

[사진=게티이미지]

국내 주식형 펀드도 같은 기간 일 평균 227억원이 유입되고, 753억원이 유출돼 총 2630억원이 감소하며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주중 글로벌 증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직전 주 대비 신규 투자자금 유입은 감소하고 차익실현성 환매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레버리지펀드 주간 감소는 전체 펀드 중 상위를 기록했다.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의 주간 잔고증감을 살펴보면,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 등 레버리지 펀드에서 차익실현성 환매가 대규모로 쏟아지며 주간 잔고 감소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 증시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에 중소형주 펀드도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12/8~14)을 보면,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가 급등세를 보여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F’(5.71%),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5.42%),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I’(5.02%),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A’(4.85%) 등의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신영증권 보고서 표]

▶배당락일 ‘임박’… “오를대로 올랐다” 배당株 펀드도 자금 유출= ‘주주의 계절’을 맞아 배당락일이 오는 28일로 바투 다가온 가운데, 배당 기대감으로 오른 배당주 펀드에서 환차익을 노리고 이탈하는 자금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만 625억원이 배당주펀드에서 순 유출됐고, 최근 일주일새(12/8~12/14) 총 1139억원이 빠져나갔다.

‘단물’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한 최근 일주일새 배당주 펀드 수익률은 0.23%를 기록, 지난 14일부터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됐다.

올해 기업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일찌감치 나온 만큼 주가가 상당 부분 올라 있는 상태에서 배당일 임박과 동시에 ‘팔자세’에 속도가 붙은 결과다.

보통, 11월이나 12월 초에 매수물량이 대거 들어와 주가를 높이지만 배당 이후에는 배당액만큼 주가가 빠지기 때문에 배당락일 전에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하대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 후엔 배당액만큼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12월 초 배당관련 ETF를 샀다가 배당이 마무리될 때 파는 전략으로 차익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배당주 투자 기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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