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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진상규명 될 때까지”...세월호 지킴이 자청하는 성남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19일 오후 4시 16분.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을 암시하는 그 시각. 성남시청의 공감갤러리는 노란 빛으로 물들었다. 꽃으로 다시 태어난 세월호 아이들이 벽면을 수놓았다. 지난 2년 간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꽃을 캔버스에 하나하나 누르던 엄마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성남시청 벽면에는 “잊지 않겠습니다”고 적힌 노란색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청 국기게양대에는 새마을기 대신 세월호 깃발이 펄럭인다. 시청 앞 잔디밭에는 침몰하는 세월호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있고 그 옆으로 희생자의 수와 같은 304개의 노란 깃발이 꽂혀있다. 성남시는 진상규명이 될때까지 이 모든 것들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참사가 발생한지 2년 8개월 동안 성남시는 꾸준히 세월호 지킴이를 자청해왔다. 

각종 세월호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시장 왼쪽 옷깃에는 늘 노란색 세월호 리본 배지가 달려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3일 ‘세월호 7시간 직무유기’를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통령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이 시장은 세월호 가족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재명 시장이 세월호를 향해 집착에 가까울 만큼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시장은 “정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에 정부는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반드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그때까지 우리의 기억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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