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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SK 혁신’이냐‘조직 안정’이냐…SK인사에 쏠린 눈
“더 미루면 내년 사업계획 차질”
늦어도 이번 주 정기임원 단행
김창근 수펙스의장 유임 관측

지난해 임원인사 시기에 비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인사를 미뤘다가는 내년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그룹 내부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SK그룹 인사는 큰 폭으로 나지 않겠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올해 6월부터 최 회장이 이른바 ‘뉴SK’ 선언을 하며 그룹 전체에 전면적인 혁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최 회장이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며 위기론과 변화를 주문하면서 혁신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됐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SK는 큰 폭의 조직 개편보다는 안정을 통한 성장동력 유지에 방점을 찍을 거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SK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김창근<사진>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은 2년 임기를 연임해 4년째 의장직을 맡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이 꾸려지며 그룹 총수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김 의장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는 탓이다.

계열사 사장단 역시 안정 속 성장 추구로 방향이 잡히는 모양새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의 경우 주력 계열사 16곳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되면 대폭 인사로, 그렇지 않으면 소폭 인사로 여겨진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장단의 경우 3년의 임기가 보장되는데 최근 1,2년 사이 교체된 경영진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도 소폭인사가 점쳐지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유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관심이 쏠리는 것이 지난 7월 가석방된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거취다. 일각에서는 향후 5년간 관계사의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는 최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해 경영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SK그룹의 임원인사와 관련 10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검찰 등 수사를 받는 기업들의 경우 사장단 등 인사는 최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며 “퇴직한 고위 임원이 어디서 어떤 말을 흘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이나 SK 등 재계 상위권 그룹에서는 퇴직 임원을 계열사 고문 등으로 이동시켜 수년 간 철저히 ‘관리’한다. 그러나 혹여라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찰 조사 기간에는 이 같은 인사를 특별히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재훈ㆍ배두헌 기자/badhoney@



SK그룹 정기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태원 회장이 ‘혁신’과 ‘안정’ 중 어떤 곳에 방점을 찍을지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늦어도 이번 주중에는 정기 임원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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