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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10명 중 6명 “촛불집회, 자녀 역사교육에 도움돼”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서울 송파구 김모씨(49)는 최근 광화문 촛불집회에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데리고 나갔다. 2016년 겨울 대한민국 중심에 벌어지는 우리 사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집회에 한번 다녀온 딸은 이후 탄핵 소추와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들을 비교적 정확히 설명해 김씨를 놀라게 했다. 촛불집회서 처음 접한 용어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신문을 읽으면서 조금씩 알게 됐다고 했다. 사회 과목이라면 고개부터 저었던 딸의 예상치 못한 변화였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촛불집회에 동참하는 게 자녀의 역사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헤럴드경제DB]

19일 영어교육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5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촛불집회와 같은 현장에 자녀와 동행하는 것이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62.5%의 학부모가 ‘그렇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가 22.9%, ‘아니다’가 14.6%였다. 집회 현장이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학부모 중 38.0%는 실제로 촛불집회에 자녀와 동행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대다수인 95.4%는 자녀의 교육에서 역사 공부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하다’가 50.6%, ‘매우 중요하다’가 44.8%, ‘보통이다’가 4.6%였다. ‘중요하지 않다’와 ‘전혀 중요하지 않다’를 응답한 사람은 없었다.

학부모들은 또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복수응답)으로 ‘편향되지 않은 역사 교과서’(58.9%)를 꼽았다. 이어 ‘박물관 견학·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54.1%), ‘전문 지식을 가진 선생님’(44.6%), ‘역사에 대한 토론활동 활성화’(35.3%) 순이었다.

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에 대해서는 83.7%의 학부모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복수응답)로 ‘역사 공부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것 같아서’(77.3%)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수능 필수를 반대한 5.8%의 학부모는 ‘입시 준비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감이 늘어날 것 같아서‘(78.8%)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설문에 응한 학부모들은 자녀가 평균 9.3세일 때 역사 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고 역사 공부 방식(복수응답)은 ‘박물관 또는 유적지 견학’(36.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학습만화 또는 전집’(23.8%), ‘인터넷 강의’(20.4%) 순이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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