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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박 대통령, 탄핵 사유 없다니…후안무치하고 뻔뻔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사진>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두고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뻔뻔한 태도”라며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답변서에서 “최순실 국정관여는 입증된 바 없고, 대통령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며 탄핵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됐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하물며 지금 박근혜 게이트의 주범들이 뻔뻔스럽게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사죄하고 뉘우치고 수사받고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이 아직도 국가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국민을 모욕하고, 국회를 능멸하고 있다”며 “234명의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압도적으로 탄핵을 의결했는데도 박 대통령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스스로 약속했던 검찰조사도 받지 않더니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진행하는 국정조사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며 “이른바 비선실세들이 내집처럼 드나들던 청와대를 국회의원들이 조사를 위해 방문했는데도 문전박대 당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가 현장조사를 위해 청와대를 찾아갔지만 청와대의 비협조로 경호동 등의 조사가 무산된 바 있다.

새누리당도 거세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공범인 새누리당 역시 반성은커녕 촛불을 조롱하며 민주공화국을 봉건국가로 만들고 있다. 해체해야 마땅한 정당이 또 다시 친박 지도부를 뽑고, ‘박근혜의 심복’ 이정현 전 대표는 친박 원내대표를 뽑아놓고 국민을 조롱하듯 좋아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치른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단일 후보 정우택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안 전 대표는 “우선 야(野) 3당 정치 지도자들과 탄핵에 앞장선 모든 정치인에게 호소한다”며 “범죄 세력의 반격을 막고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또 모아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을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 해법을 찾겠다”고 제안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특검 수사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이 이뤄져야 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세력을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헌재에서 탄핵이 결정되고 정권을 교체하고 구(舊) 체제를 기어이 심판할 때까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대선주자로서 의지를 다졌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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