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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ㆍ17 촛불집회]“크리스마스이브, 31일에도 ‘박근혜 퇴진’ 외친다”
- 전국서 77만 촛불 켜져

- 청와대ㆍ총리공관ㆍ헌재 방향 행진

- 박사모와의 충돌은 없어



[헤럴드경제=원호연 구민정 이원율 기자]또다시 전국적으로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77만개의 촛불이 켜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지 1주일만에 열린 8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목표가 됐던 청와대는 물론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 100m 앞까지 행진해 ‘박근혜 조기 탄핵’을 외쳤다.

17일 8차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지역에 65만개, 전국적으로 77만개의 촛불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주말 촛불 집회에 전국적으로 104만명이 참석한 데 이어 추운 날씨 등으로 비록 규모가 줄었지만 또다시 수십만의 시민이 모인 것.

이날 촛불시민들의 목소리는 청와대와 헌재를 향했다. 7시경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 200m앞인 청운효자주민센터와 삼청동 총리공관 앞, 헌재 앞 100m인 안국역 4번 출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사진설명> 17일 열린 8차 촛불집회도 서울 65만명, 전국 77만명이라는 많은 수의 참가자들이 모인 채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청와대 외에도 삼청동 총리공관과 헌재 앞으로 행진하며 ‘박근혜 조기 탄핵’을 외쳤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당초 우려와는 달리 박사모 등 친박 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20여분만에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차벽 너머 청와대로 날려보냈다.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박근혜에게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어떤 심판을 원하는지 똑똑히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도덕과 정의가 무엇인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다”며 “새로운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리가 만들어나가자”고 외치기도 했다. 

<사진설명> 17일 열린 8차 촛불집회도 서울 65만명, 전국 77만명이라는 많은 수의 참가자들이 모인 채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청와대 외에도 삼청동 총리공관과 헌재 앞으로 행진하며 ‘박근혜 조기 탄핵’을 외쳤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가 뻔뻔하게 탄핵 이유가 없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하고 청와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가 광화문 구지초세 구속시키자”며 구치소 수감 퍼포먼스를 벌였다.

헌재 앞에 도착한 시민들은 “탄핵 심판 지연 술책을 떨쳐내고 신속히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함성을 질렀다. “헌재가 헌법 파괴 세력과 손잡고 국민을 배신한다면 헌재를 역사 속 무덤에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17일 열린 8차 촛불집회도 서울 65만명, 전국 77만명이라는 많은 수의 참가자들이 모인 채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청와대 외에도 삼청동 총리공관과 헌재 앞으로 행진하며 ‘박근혜 조기 탄핵’을 외쳤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삼청동 총리공관 방면으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의미하는 구명조끼 304벌을 입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8시 30경 광화문으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세월호 희생자 정동수 군의 아버지 정성욱 씨는 “최순실 사태 때문에 인양이 그냥 넘어가고 있다”며 “국민 생각, 유가족 생각을 한다며 지체없이 세월호 인양을 하도록 국민 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황교안이 박근혜다. 둘다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임을위한행진곡’과 ‘진실은침몰하지않는다’를 제창하기도 했다.

퇴진행동 측은 “24일 성탄전일에 박근혜가 즉시 퇴진을 선언하는 퇴진 성탄절로 만들고 올해가 가기 전에 2017년에 박근혜가 없는 새해를 맞기위해 31일에도 촛불을 들 것”이라며 남은 올해 주말에도 촛불집회를 이어갈 뜻을 비쳤다.

경찰은 이날 집회 과정에서 한명의 연행자나 부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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