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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ㆍ17 촛불집회]‘색깔론’, ‘계엄령’ 주장 쏟아진 박사모 집회
- 촛불 시민 ‘종북좌파’로 몰고

- “죽일 놈들은 죽여야” 과격 발언도



[헤럴드경제=원호연  이원율기자]17일 오전부터 시작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의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촛불집회 참가자와 야당인사들을 종북좌파로 모는 ‘색깔론’ 과 함께 계엄령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보수인사들이 총집결한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 탄핵과 촛불집회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걱정이 돼 잠을 잘 수 가 없다”며 “애국 시민들이 단경해서 반국가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게 기도한다”고 말했다. 촛불 집회에 참여한 연인원 740여만명의 시민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한 것. 정 씨는 ”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며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되어 촛불을 꺼버리자”고 주장했다. 

윤용 부추연TV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여의도 똥덩어리들이 잘랐다”며 “이래서 죽일 놈들을 죽여야 하고 안되면 계엄령 선포해야 한다”는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설명> 17일 열린 박사모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색깔론’ 등 과격 발언이 이어졌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조명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을 결정할 경우에는 ‘혁명’ 밖에 없다”고 말한데 대해 “야당 선동언론을 우리가 정리해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로 만들자”며 “밤만되면 아침밥처럼 나오는 촛불을 물리치고 우리가 이겨서 촛불을 끄는 국가 정상화로 나서자”고 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우리가 지금 박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하는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당성, 이념, 가치관이 죽느냐 사느냐 혈투를 벌이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에 칼 꽂은 의원 들은 당을 떠나라”며 “좌파진보에 태극기 하나 없는 그사람들 촛불에 왜 우리 국민들이 굴복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사진설명> 17일 열린 박사모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색깔론’ 등 과격 발언이 이어졌다. 이원율 기자 / yul@heraldcorp.com



자신을 2030세대 대표라고 소개한 이민규 씨 역시 “반국가세력의 바람대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의원 시절에도 단 한번 청탁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는데 사익에 눈먼자인줄 모르고 배신을 당해 이 상황에 마주한 것 뿐“이라며 박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박사모는 행진을 시작했다. 안국역 사거리와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장미를 놓고 돌아나올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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