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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모 “태극기가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헌재 앞 집회 시작
- 종로 수운회관 앞서 1000여명 모여

- “헌재는 좌파 선동 무시하라” 주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8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7일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도 헌재 인근 종로 수운회관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박사모 회원 등 10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종로 수운회관 앞 차도를 점거하고 탄핵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안국역 5번 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부터 수운회관까지 늘어서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광용 대한민국 박사모 중앙회장 뿐 아니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조명환 올인코리아 대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설명=박사모 회원 1000여명이 17일 오전 종로 수운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사진설명=박사모 회원 1000여명이 17일 오전 종로 수운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초상화를 들고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무효’나 ‘종북진보사망’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태극기가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거나 “헌재는 좌파 선동을 무시하라”는 피켓과 구호도 나왔다. 이들은 확성기를 동원해 헌재에 압력을 넣기 위해 큰소리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부르기도 했다.

김종상 전 친박연대 경남도당 위원장은 “종북 좌차들이 선동으로 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국정농단 세력만 처벌하고 박대통령은 탄핵되면 안된다. 나라의 혼란이 더이상 생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권영대 전 안전기획부 부장은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에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세력들이 정권을 잡으니 종북세력이 판을 칠 수 밖에 없었다”며 “내가 (전두환) 대통령에게 이들을 전부 잡아들일 것을 건의했는데 대통령이 막아서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 돈암동에 거주하는 박성숙(52) 씨는 “대통령 사생활 하나하나까지 흠잡으면 안 걸릴 사람이 어딨냐”며 “보톡스 맞는 거까지 다 까발리면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언론과 검찰까지 다 장악되서 나라가 이러면 안된다”고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신준호(56) 씨는 “대한민국 역대 정권에서 이런 비리 없던 적이 없었다”며 “이래서는 탄핵되도 국민 대통합 안되는 만큼 지금은 박근혜 정권이 아닌 국회 심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설명=박사모 회원 1000여명이 17일 오전 종로 수운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사진설명=박사모 회원 1000여명이 17일 오전 종로 수운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경찰은 안국역 5번출구 앞에 폴리스라인을 세우고 이들에게 집회 신고 장소인 수운회관 앞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종로 수운회관에서 헌재 인근인 안국역 사거리와 동십자각로터리를 거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에 이르는 경로를 행진할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가까운 곳에 장미를 두고 나오는 ‘백만송이 장미’ 행진도 한다. 이후 수운회관 앞으로 돌아와 시국강연과 결의대회를 이어간다.

8차 촛불집회 참가자들 역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동시에 헌재와 국무총리공관 100m 앞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어서 안국역 부근에서 양측의 행진 경로가 겹칠 우려가 있다. 경찰은 박사모 행진 경로에서 동십자각 로터리까지만 허용했으나 박사모가 신청한 집행정지를 법원이 받아들여 오후 4시까지 조건부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행진이 허용됐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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