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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대는 정동영, 당권 or 대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꿈틀대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과 당내 유력대선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근 정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의원은 “당이 위기다. 홍수에 떠내려갈 수 있다”라며,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권도전과 관련해서는 “이번주 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권과 당권 도전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배는 물이 들어와야 뜰 수 있다”면서 “사막에서 배를 띄울 수는 없다”고 말해,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대선 탄핵국면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오르며 수혜를 입은 반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4일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37.0%로 2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12.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내홍사태가 이어지면서 0.9%포인트 떨어진 16.4%로, 2주연속 하락세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층을 국민의당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안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밀려 4위로 떨어진 상태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런 당내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어떤 당직도 맡지 않은 채 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둬왔다. 그는 “그동안 당에 거리를 둬왔지만, 탄핵 국면이 워낙 엄중해서 집회, 연설, 의총발언도 하고 메시지를 쏟아내는데, 그 과정에서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이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헌신을 요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탄핵의결 시기를 놓고 2일이냐, 9일이냐를 두고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균열을 보일때 민주당의 손을 들며 중재안을 내놓아 이를 당론으로 관철시켰다. 탄핵 의결 이후 상황에서도,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국회 출석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황 대행이 국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대통령 행세에 빠진 것으로, 이는 유일하게 남은 선출 권력인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 동시에 국회를 선출한 주권자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당성과 정통성이 결여된 불인정 속의 인정인 황 대행이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즉시 퇴진 대상이 될 것이다. 국회는 황 대행이 국회 출석을 거부할 경우 즉시 대행의 퇴진을 결의해야 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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