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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엄마 건강지키기 ③] 우유ㆍ커피 함께 마시면 골다공증 위험 ‘뚝’↓
-충남대 서윤석 교수팀, 폐경 여성 1300여명 조사 결과

-커피만 마시면 T 점수 떨어지고, 우유ㆍ커피 함께 마시면 정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커피와 우유의 조합이 폐경 여성의 뼈 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와 우유를 함께 즐기는 폐경 여성은 커피ㆍ우유 둘 다 마시지 않는 폐경 여성보다 요추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절반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 교육대학원 서윤석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8∼2009년 자료를 토대로 50세 이상 폐경 여성 1373명을 대상으로, 우유ㆍ커피 섭취 여부와 골밀도ㆍ골감소증ㆍ골다공증 등 뼈 건강 상태의 관계를 분석했다.

[사진=123RF]


서 교수팀은 조사 대상인 폐경 여성을 커피와 우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비섭취 그룹), 우유는 마시지 않고 커피만 마시는 그룹(커피 그룹), 커피는 마시지 않고 우유만 마시는 그룹(우유 그룹), 커피와 우유를 모두 마시는 그룹(커피ㆍ우유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여성이 커피나 우유를 소량이라도 마시면 ‘마시는 그룹’에 포함시켰다.

서 교수팀은 네 그룹의 대퇴골 골밀도(T 점수)를 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T 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 -1.0∼-2.5이면 ‘골감소증’,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비섭취 그룹과 커피 그룹의 대퇴골 T 점수는 각각 -1.26, -1.03으로 골감소증에 해당했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유 그룹과 커피ㆍ우유 그룹의 대퇴골 T 점수는 각각 -0.87ㆍ-0.47로 정상 범위 내에 있었다”며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여성의 T 점수가 우유만 마시는 여성보다 높았다”고 기술했다.

커피ㆍ우유를 함께 즐기는 여성의 요추 골다공증 진단율은 23.6%로, 우유만 마시거나(34.3%), 커피만 마시거나(38.2%), 커피ㆍ우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여성(46.7%)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폐경 여성은 우유를 포함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할 때 단순 커피 섭취가 골밀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분비 감소뿐만 아니라 칼슘 섭취 부족, 나트륨ㆍ카페인ㆍ알코올의 섭취 과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 들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폐경 전에 하루 1000∼1500㎎의 칼슘 섭취가 바람직하다. 우유ㆍ유제품 섭취를 통해 칼슘을 보충하면 노년기의 골 손실을 감소 또는 지연시킬 수 있다.

50세 이상 여성에서 우유 섭취빈도가 잦을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감소한다고 국내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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