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 참여학생들 꿈을 이루다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는 20~30대) 등 웃지 못 할 신조어가 난무하는 시대다. 그러나 본인의 진로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커리어패스를 쌓아가는 청년들의 사례도 많다. 이들은 바로 특성화고를 졸업한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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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하고 2012년도 산학연계맞춤형인력양성사업(취업맞춤반 전신) 참여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 일광금속에 근무하고 있는 강문정씨(23). 강씨는 “고등학교 3학년 10월경부터 현장실습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4년간 근무를 해 약 1억원이란 금액을 저축했다.] |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 참여 학생들은 취업기업을 미리 확약하고 취업예정기업의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의 문화와 조직 구성원으로의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진주기계공고 48회 졸업생 박현세씨(27세)는 지난 2008년도 산학연계 맞춤형인력양성사업(취업맞춤반 전신) 참여 자동차, 농기계 부품 제조업체인 세일공업㈜에 근무하며, 기어세이퍼 가공을 주업무로 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했다.
지난 2013년 병역특례를 마치고 계속 재직 중이며 지난 2009년에 결혼해 현재 2남 3녀의 둔 7식구의 가장이다. 현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여 자녀들의 교육비 및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 박씨가 주창했던 ‘일취월장(일찍 취업해 월급을 타서 장가 가자)’이 현실이 된 것이다.
박씨는 “3학년 2학기 현장실습과정을 거쳐 27살이 된 현재까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조립, 기계가공(기어세이퍼), 열처리 분야의 생산직 직원으로 근무를 계속하면서 현장전문가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어린 나이에 2남 3녀의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현장에서 바로 사용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를 대신함으로써 가정에 충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박씨는 사이버대학에 진학해 현장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을 경주해 나갈 생각이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게임ㆍ영상과를 졸업한 황정연(22세)는 학기중에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상업 취업맞춤반 참여로 게임개발자로 ‘로드컴플릿’에 입사했다.
취업맞춤반으로 지난 2015년 9월에 산업기능요원이 된 그는 현재 회사에서 ‘레츠고 용사단’, ‘크루세이더 퀘스트’ 두가지 게임의 서버 프로그래머로 활약, 특히 현재 ‘크루세이더 퀘스트’ 서버팀에서는 리드 프로그래머로 역할을 하고 있다.
평소 ‘4차 산업혁명의 4번타자가 되겠다’고 다짐해 왔던 황씨는 “게임을 좋아하는 고등학생에 머물러 있었다면 제 또래의 친구들처럼 취직자리를 찾기 위해 취업정보지를 뒤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하고 2012년도 산학연계맞춤형인력양성사업(취업맞춤반 전신) 참여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 일광금속(유)에 근무하고 있는 강문정씨(23세)는 CNC선반 가공을 주업무로 2014년 산업기능요원 편입했었다. 2017년 3월 대체복무를 마치고 계속 재직할 예정이며 일광금속은 현장 조장으로 강씨를 임명할 예정이다.
강씨는 “고등학교 3학년 당시 10월부터 현장실습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4년간 근무를 해 저축도 많이했다”며 “19세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월급받는 직장인이 되고, 아껴쓰는 습관 덕에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오는 2017년 3월이 되면 대체복무가 끝나고 현재 근무 중인 일광금속에서 현장 조장으로 근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차근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 붙였다.
kwonh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