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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레포츠, 안전하게 즐기기 ②] 스키ㆍ보드족, 재미와 건강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
-무릎 부상 십자인대파열 주의, 잘 넘어지는 것도 요령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설렘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시즌이 돌아왔다. 국정이 어수선해도 주말마다 스키어, 스노보더들로 스키장은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스키장에서 대부분의 부상은 다른 사람과의 충돌이나 넘어지다가 다친다. 특히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는 관절이 굳은 상태로 부상의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건강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노보드를 타다가 넘어질 때는 등은 둥글게 하고 무릎은 굽힌 채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싣고 서서히 주저앉도록 해야 한다. 이때 손은 땅을 짚지 말고 가슴에 모아야 손목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넘어져서 일어날 때도 손바닥으로 일어나게 되면 손목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먹을 쥐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힘찬병원]

▶즐거운 스키를 방해하는 무릎 부상 ‘십자인대파열’ 주의=스키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타인과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2016 국민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스키장 부상자 중 무릎 부상자가 1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초보자들은 긴장해 넘어질 때에도 경직돼 있기 쉽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다가 앞이나 뒤쪽으로 넘어지면서 구르거나 다른 스키어와 부딪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스키장 부상 중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십자인대파열’이 가장 흔하다. 스키를 타다가 대개 넘어질 때 무릎 아랫부분이 계속 앞으로 밀려나가면서 파열되기 쉽다.

무릎의 앞뒤에서 관절을 지탱해주는 X자 모양의 2개의 인대를 일컫는 전방십자인대가 충격으로 인해 파열되면 무릎이 불안정해진다. 점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해 무릎이 안쪽으로 비틀리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힐 때 ‘뚝’하는 소리와 함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기도 한다.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관절 속에 출혈이 생겨 손상부위가 붓고 심한 무릎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아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황보현 목동힘찬병원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실제 스키시즌이 다 끝난 뒤에 다른 운동을 하다가 부상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십자인대 부상 후 통증이 없어져 방치하거나 오히려 무리하면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십자인대의 본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연골판까지 동반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보드의 짜릿한 쾌감 느끼려면 잘 넘어지는 것도 요령=하얀 눈 위를 미끄러지는 쾌감의 스노보드는 양 발이 보드에 묶여있기 때문에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스노보드는 수직 방향인 앞뒤로 넘어지다가 골절 부상이 흔하다.

스노보드를 타다가 균형을 잃었을 때나 서고 싶을 때에는 손으로 땅을 짚는 대신에 다리를 들고 몸통 전체를 이용해 땅에 미끄러지듯 넘어지는 것이 좋다. 앞으로 넘어질 때에는 배와 가슴을 땅에 대고, 뒤로 넘어질 때에는 등으로 대고 미끄러지면서 속도를 줄이도록 한다.

초보자들은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을 때 충격이 팔 전체로 전해지면서 손목 뿐 아니라 팔과 어깨까지도 골절 부상을 입을 수있다. 엉덩이는 살이 많아 넘어져도 비교적 적게 다칠 것 같지만, 빠른 스피드로 하강하다 체중을 싣고 넘어지면 엉덩이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만약 넘어진 이후 통증이 심하다면 부상부위를 움직이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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