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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열차 주도 1020세대 촛불행진은 계속된다
평화적 집회 기조 이끈 주역
대학생 시국회의·중고생 혁명
7차집회등 적극적 참여
불공정·교과서등 동력잇기 지속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등 현 시국의 부당함을 가장 앞서 문제제기한 10ㆍ20세대가 앞으로도 현 정부가 만들어낸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촛불 대열 가장 앞에 나선다.

9일 대학가와 다수의 학생 단체들에 따르면 10~20대들은 이날 진행될 국회의 탄핵 의결에 대한 의견 표출은 물론 10일 열리는 제7차 촛불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는 계획이다.

10~20대는 최순실 씨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파문 시국에서 ‘탄핵열차’의 시동을 건 것을 물론, 이번 평화적 촛불집회를 이끌어가며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헤럴드경제DB]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본회의 폐회까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국회광장 주권자 시국대토론’에 참가한다. 10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리는 ‘416세대 문화제’에 참가한 후 제7차 촛불집회 본행사에 동참한다.

10대로 구성된 ‘중고생혁명’도 1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한다.

10~20대는 ‘탄핵열차’의 시동을 건 것은 물론, 이번 평화적 촛불집회를 이끌어가며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된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과정에서 ‘비선실세’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ㆍ여) 씨와 관련된 입학 및 학사특혜 부정이 세상에 알려지며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인정한 대통령의 제1차 담화가 있던 지난 10월말 이화여대와 서강대의 시국선언으로부터 시작된 전국 대학교 총학생회 및 학생 단체들의 릴레이 ‘시국선언’과 ‘동맹휴업’은 현 시국에 대한 국민들의 문제 의식을 일깨웠다.

특히, 그동안 일반화된 ‘학생운동’의 이미지와는 달리 지금까지 진행된 주말 촛불집회에서는 ‘질서ㆍ풍자ㆍ평화’란 키워드로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위 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초ㆍ중ㆍ고교생으로 구성된 ‘교복부대’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몰려든 10대 학생들은 자체적인 시국선언과 집회ㆍ행진을 벌였고, 촛불집회에서도 자유발언자로 나서 현 정권과 기성세대를 논리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동안 사회 현안에 대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고 여겨졌던 10~20대가 이번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태에 폭발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게 된 데는 주요 논란의 쟁점들이 이들 세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10~20대는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직ㆍ간접적으로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 정도로 연결돼 있다. 일각에선 이들을 ‘세월호 세대’라고 부를 정도다. 여기에 ‘3포 세대’로 불리는 20대는 정유라 씨의 입학 및 학사 부정과 같은 행위에 직접적인 피해자들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최근 10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저항 의지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에는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도 한 몫 하고 있다. 학교 수업은 물론 입시와도 직접 연결되는데다, 극렬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 정부가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관련없이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 초ㆍ중ㆍ고교생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10ㆍ20세대 각자가 광장에 모이는 원인은 제각각 다를 수 있지만 국가가 개인의 안전을 내팽겨친다는 점,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불공정 사회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내재되다보니 분노는 더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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