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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준공…국내 첫 원자력 수출 쾌거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원자력 역사상 첫 해외로 수출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전날 요르단 현지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이하 JRTRㆍ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Project)는 요르단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공사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있는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ㆍJord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와 관련 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원자로. [사진제공=대우건설]


JRTR 사업은 지난 2010년 3월 30일 요르단원자력위원회 (JAEC)와 한국원자력연구원ㆍ대우건설 컨소시엄 간 EPC 계약 체결 이후 2010년 6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는 안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원수저장탱크, 사고 후 공기정화 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했다. 총 사업비는 1억6천만 달러 규모다. 운영요원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까지 마쳤다.

현재 이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의 JRTR은 많은 과학 기술 분야에 활용돼 요르단의 과학 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연구를 비롯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방사화 분석, 반도체 생산 등에 활용된다. 특히 요르단은 중성자를 이용한 연구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에 관심이 크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현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JRTR은 원자로 이용 수요가 증가하면 단계적으로 실험 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출력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 또 냉중성자 실험 설비도 설치해 원자로의 활용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JRTR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국내외 신규 시장과 노후화된 연구용 원자로 교체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공급업체가 제한적인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확실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향후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로 건설관련 세계적인 기록과 기술력을 보유한 대우건설은 앞서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기술을 중국 진산원전과 대만 용문원전에 수출했다. 건설사 최초로 한수원의 가동원전 설계용역 공급사로 등록돼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용역을 수주했고,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분야 인증을 취득하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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