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하지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은 암, 신부전(신장기능 이상), 심부전(심장의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등이 있습니다. 암이 생기면 영양 상태가 나빠져 혈관의 수분을 흡수,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알부민 생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부종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또 암 환자는 신장이나 심장 등 여러 신체부위의 질환을 복합적으로 앓을 확률이 높아 부종이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 부종의 직접적 원인이 된 질환을 분석한 결과, 신부전이 39.4%로 가장 많았고 심부전(16.4%), 간경화(10.2%)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신부전이나 심부전이 있으면 신장 기능이 저하돼 신장에 수분과 염분이 쌓여 부종이 생깁니다. 또 간에서는 알부민을 생성하는데, 간경화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알부민 생산력도 떨어져 부종을 일으킵니다. 암이나 신장, 간 기능이 떨어져서 하지 부종이 생겼을 때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리 근육을 꾸준히 자극하는 것도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의자에 앉아서 한쪽 무릎을 펴 발을 허벅지 높이만큼 들어 올린 후 내리는 동작을 매일 10회씩 실시하면 도움이 됩니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운동을 하면서 평상시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도 좋습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창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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