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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 깎지만 말고 치료하세요 ②] 우리 아이가 혹시 부정교합?
- 방치하면 턱관절 장애와 소화장애까지 초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교합이란 입을 다물었을 때 생기는 위아래 치아의 접촉상태를 말하며, 치아의 크기나 형태, 위치 등의 이상과 위턱, 아래턱의 맞물린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부조화를 이루는 것을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고르지 못한 치열의 교정이 필요한 I급 부정교합, 돌출입 또는 무턱으로 알려진 II급 부정교합, 주걱턱으로 불리는 III급 부정교합으로 나뉜다.

[사진=123RF]


이러한 부정교합은 남들과 다른 외모적인 부분과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식을 씹는 것에 어려움이 생겨 소화불량을 초래하거나 불규칙한 치열로 인해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구강 위생관리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잇몸병이나 충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정교합은 치아의 수나 턱의 크기 및 형태 등 유전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하며, 아래턱이 성장하지 못하는 무턱이나 과하게 성장하는 주걱턱 등의 다양한 형태의 부정교합으로 나타날 수 있다.

환경적인 영향 또한 작용할 수 있다. 유년기에 혀를 내밀거나 손을 빠는 잘못된 습관으로 치아의 위치를 변화시키기도 하며 구순구개열이나 외상에 의해 턱뼈가 손상돼 발육에 영향을 미쳐 발생할 수 있다.

▶부정교합 치료법은=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인 치아교정과 턱교정, 수술적 치료인 악교정수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치아교정 치료는 영구치를 뽑은 후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시행이 가능하지만 치아 및 주변의 잇몸, 잇몸뼈 그리고 턱뼈의 위치 및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시기 등이 환자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턱교정 치료는 어린이에게서 부족하거나 과도한 턱 성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치료이다. 성장 중인 아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에 따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검사 및 진단이 필수적이고 성장이 끝날 때까지 주기적인 진료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아교정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무턱, 주걱턱, 얼굴 비대칭 등 심한 골격성 부정교합을 보이는 성인은 치아교정과 함께 악교정수술을 동반한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뼈 성장으로 인한 증상의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뼈 성장이 완료된 만 18~19세 이후의 시기가 적절하다.

이동렬 고대구로병원 치과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무턱, 주걱턱, 얼굴 비대칭 등 심한 골격성 부정교합을 보이는 성인은 치과적 질환 뿐 아니라 치아 파절 등의 외상이나 턱관절 장애 및 저작효율 저하로 인한 소화장애 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치아교정과 더불어 악교정수술을 병행해 수술 부작용을 낮추고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 아이 부정교합 조기 진단 체크리스트

▷ 윗니와 아랫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아래 앞니가 입천장에 닿는다.

▷ 부모나 가까운 친인척 중 주걱턱이나 무턱인 사람이 있다.

▷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 또는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다.

▷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만 팔베개를 하고 자는 습관이 있다.

▷ 낙상 등 외상으로 인해 턱뼈에 손상을 받은 적이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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