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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워크 완비…특검팀‘檢서류’인수
朴특검과 인연 검사들 대거합류

특검보 4명 선임 역할분담 매듭

‘비선실세’ 최순실(60)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밝힐 특검팀이 점차 진용을 갖춰 가고 있다.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를 수장으로 하는 특검팀에는 4명의 특검보와 현직 검사 10명이 1차로 합류했다. 박 특검은 6일부터 이들과 함께 검찰로부터 인계받은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향후 업무분담과 수사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나섰다.


특검팀에는 박 특검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전ㆍ현직 검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수사팀장으로 합류한 윤석열(56ㆍ23기) 대전고검 검사와 이복현(44ㆍ32기) 춘천지검 검사는 2006년 박 특검이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현대차 비자금 사건 및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하며 이미 손발을 맞췄다.

특히 윤 검사와 이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도 함께 수사한 이력이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휘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좌천’됐던 윤 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3년 만에 이 검사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 검사는 이날 오전 박 특검의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출근했다.

박 특검은 이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특검팀에도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검사에 대해 박 특검은 “내가 중수부장 때 군산지청에 근무하던 이 검사가 아주 특출하게 수사를 해서 현대차 수사에도 차출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올 초 출범한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해온 한동훈(43ㆍ27기) 특별수사단 2팀장도 특검팀에 합류했다. 한 부장검사 역시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을 중수부 파견검사로 일한 인연이 있다.

전날 박 대통령은 박 특검을 보좌할 특검보로 박충근(60ㆍ17기), 이용복(55ㆍ18기), 양재식(51ㆍ21기), 이규철(52ㆍ22기) 변호사를 선택했다.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에 근무하는 양 특검보 역시 과거 박 특검이 지휘했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양 특검보는 “어렵고 힘든 일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박 특검을 잘 모시고 하면 성공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며 “특검보 네 사람이 (서로) 가깝고 박 특검과 친분이 있어서 한 팀으로 잘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이번 주중으로 10명의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김현일·고도예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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