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 스타트업 모인(MOIN)은 지난달 24일 부터 대(對) 중국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모인 로고 |
모인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기존 수수료 대비 50%에서 최대80%까지 저렴하게 중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중계 은행을 거치지 않아 일종의 ‘통행료’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기존 SWIFT망을 이용하는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 100만 원을 송금할 경우 기존 사용자들은 수수료로만 5만∼6만 원을 부담해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인을 통하면 수수료 2만5000 원 수준으로 100만 원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며 “초기 사용자들은 ‘수수료 제로’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금 시간도 상당히 짧아졌다. 하루를 채 넘기지 않고 돈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 모인 관계자는 “해외 송금 이용자들을 인터뷰 한 결과, 국내 시중 은행에 중국 송금을 의뢰할 경우 지역에 따라 최대 2주까지 걸리는 사례도 있었다”며 “(모인은) 송금 과정에서 중계 은행을 거치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인 서비스 페이지 화면 |
또 다른 특징도 있다. 명확하지 않은 수수료 구조로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 했던 최종 수취 금액과 도착 시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모인은 수취인 계좌에 돈이 도착하면 알림 서비스를 송금인에게 제공해 사용자 편의도 신경 썼다.
모인은 지난 3월 창업해 서울 강남의 구글캠퍼스에 둥지를 텄다. 지난 7월 이미 한국과 미국 벤처캐피탈 및 은행권청년창업재단으로부터 약 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10월엔 일본 송금 서비스도 시작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국경 장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게 목표”라며 “일본ㆍ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ㆍ유럽ㆍ아랍ㆍ아프리카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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