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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ㆍ3 대책 후폭풍 ③] 불안한 수익형…오피스텔 투자 주의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57%

-예금 금리보다 높지만 하락세는 우려로

-공실률은 2011년 5.4%에서 2배 치솟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꾸준히 하락하는 오피스텔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고민은 크다. 전문가들은 공급물량과 공실률이 적은 지역을 살피는 것이 장점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피스텔의 급격한 물량 증가는 수익률 하락의 주된 이유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지난해 6만5738실에 이어 올해 6만 실 이상이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룸ㆍ도시형 생활주택 등 경쟁상품의 공급도 꾸준해 수익률은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1ㆍ3 부동산 대책으로 투자수요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낮아지는 임대수익률은 고민을 키운다.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꾸준히 올랐지만, 수익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공실률과 공급물량을 따져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진=헤럴드경제DB]

2016년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57%로 전 분기(5.62%)보다 하락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탓에 수익률은 더 낮아지는 구조가 됐다. 업무지구를 배후로 둔 지역에서도 5%대 수익률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오피스텔을 향했다는 의미다.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도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최근 청약 접수결과 876실에 1만8127명이 몰려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 ‘동탄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는 33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계약 이틀 만에 완판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초저금리 기조와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갈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의 공급 과잉과 수익률 하락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분양가격의 질주는 진행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분양가격은 3.3㎡당 167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2만원)보다 36%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0.22% 올랐다. 7분기째 상승세다. 매력은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성이다. 연평균 수익률이 1.5% 이하인 은행 정기예금보다 최대 4배 높다. 오피스텔과 함께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상가는 연평균 3~4%대의 수익률에 그친다.

하지만 낮아지는 임대수익률은 오피스텔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수요 상승이 더디고 공급이 늘면 공실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5.4%였던 공실률은 지난해 10.63%까지 치솟았다.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임대료를 낮추는 이들도 많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투자의 장점을 살리려면 공실률을 파악해야 한다”며 “지방보다는 수도권, 비도심보다는 도심과 인접한 오피스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114가 조사한 오피스텔 공실률이 적은 지역은 서초구(2.0%)와 강남구(2.2%)였다. 금천구는 6.3%로 가장 높았다. 경기 김포(7.4%)를 비롯해 서울 강북구(6.23%), 동작구(5.6%) 등은 모두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2000여 개 안팎으로 적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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