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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ㆍ3 대책 후폭풍 ①] 강남엔 찬바람…서울 재건축 3주째 하락
-송파ㆍ강남ㆍ서초 등 아파트값 하락지역 2배로

-서울 재건축 0.20% 뚝…일반아파트 상승폭 둔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땐 실수요자 부담 불보듯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련 후속 조치가 시행되면서 규제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 이후 재당첨 제한과 1순위 제한 등 후속 조치의 영향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불확실성 요인은 커지고 있다.
[사진설명=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후속 조치가 시행되면서 관망심리가 더 강화됐다. 규제 지역에 포함된 강남권은 물론 과천 재건축 아파트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눈앞의 고민거리가 됐다. 국내 대출금리 상승흐름이 이어지면 매수 수요가 위축돼 주택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사진은 잠실의 공인중개소 모습.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규제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과천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제 여파가 커지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송파(-0.12%), 관악(-0.06%), 양천(-0.05%), 강남(-0.04%), 서초(-0.02%)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지난주 강동ㆍ강남구의 매매가격만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지역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수요자의 관망세는 짙어졌다. 지난주 대비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가격 상승폭이 둔화했고,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20% 떨어져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전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둔화했다.

과천 재건축아파트도 규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강남 4구와 함께 조정지역에 포함된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 주 -0.02% 떨어졌다. 과천시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것은 6월 9일(-0.10%) 이후 5개월 만이다. 최근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다가 수요자의 관망세와 투기수요가 뜸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세가격은 서울과 경기ㆍ인천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0.05%, 신도시는 0.03%, 경기ㆍ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한 탓에 상승세는 이어졌지다. 하지만 매매수요가 잠잠해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의 전셋값 조정이 일어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국내 채권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목소리는 커졌다. 지난 11월 8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우려로 은행권의 조달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는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줄일 것을 주문한다. 이자수익이 줄어든 은행권은 개인에게 가산금리를 더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12월 미국 금리 인상 때는 13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택시장과 금리는 반(反)의 관계를 형성한다”며 “금리가 오르는 만큼 수요자의 자금마련 부담이 커져, 매수 수요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변동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상환 여력을 꼼꼼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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