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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작은 것도 서러운데 심장질환 위험도 크다?
-가천대길병원, 관상동맥 중재술 환자 1490명 분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고도비만인 비율이 서양에 비해 낮은 한국에서도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발병률은 비슷하다. 그 원인을 식습관ㆍ비만율ㆍ운동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키(신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정근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급성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 환자 149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사진=123RF]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심장에 있는 3개 혈관 중 하나가 막히면서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하게 된다. 막힌 심장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 관상동맥 중재술이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키가 큰 순서대로 정리한 뒤 3개 실험군(A·B·C군)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부전’ 비율이 키가 큰 A 시험군에 비해 키가 작은 C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예로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확률이 A 시험군은 0%였던 반면에 C 시험군은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부전과 달리 또 다른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정근 교수는 “키가 작은 사람은 심장의 좌심실 이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부전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심장 초음파를 이용해 키와 좌심실이완 기능의 연관성을 최초로 연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특히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키가 1㎝ 작으면 심장에 좋지 않은 예후 인자 발생률이 약 5% 컸다”며 “다만 이미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므로 키 몇 ㎝ 이상부터 위험군에 속한다고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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