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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권 싹쓸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다.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를 휩쓸었다. 거래는 대형의 약 6.5배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구당 세대원수가 줄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중소형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어서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권(1위~10위)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은 지난 5월에 분양한 동원개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 전용 59㎡A 타입(2,061대 1)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면적별 청약자수도 두드러졌다. 1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신규단지에 청약한 전국 청약자 수는 총 384만5910명으로 약 86.98%(334만5488명)가 전용면적 85㎡ 이하에 접수했다.

규모(면적)별 아파트 거래는 대형을 추월한 지 오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에 거래된 아파트는 80만8014가구로 이 중 86.65%(70만200가구)가 중소형으로 조사됐다. 대형(10만7814가구) 아파트의 약 6.5배에 달하는 규모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이 줄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실수요자의 선호도에 맞춰 중소형 아파트를 연내 잇따라 선보인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B-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조감도>’를 분양한다. 전용 83㎡의 단일면적으로 총 566가구 규모다. 12월 개통예정인 SRT 평택지제역이 가깝다.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대전까지 1시간 내로 닿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3지구에서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전용면적 78~108㎡ㆍ총 980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세대수의 약 80%이상이 중소형(전용 85㎡ 이하)이다. 호반건설도 이달 경기 시흥 목감지구 B9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전용면적 84㎡ㆍ총 968가구)’를 분양한다. 서해안고속도로ㆍKTX경부선과 신안산선 목감역(예정) 이용이 편하다.

12월에는 금호건설이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ㆍ84㎡, 총 68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최상층에는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가 들어선다. GS건설은 경기도 광주 태전 7지구 C13ㆍ14블록에서 ‘태전파크자이(전용면적 59~84㎡ㆍ총 668가구)’를 분양한다. 지난 9월 개통한 경강선 광주역을 이용하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꾸준할 것”이라며 “평면설계 기술이 발달되면서 같은 중소형 평면이라도 더 넓은 공간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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