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권(1위~10위)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은 지난 5월에 분양한 동원개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 전용 59㎡A 타입(2,061대 1)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규모(면적)별 아파트 거래는 대형을 추월한 지 오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에 거래된 아파트는 80만8014가구로 이 중 86.65%(70만200가구)가 중소형으로 조사됐다. 대형(10만7814가구) 아파트의 약 6.5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형 건설사들은 실수요자의 선호도에 맞춰 중소형 아파트를 연내 잇따라 선보인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B-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조감도>’를 분양한다. 전용 83㎡의 단일면적으로 총 566가구 규모다. 12월 개통예정인 SRT 평택지제역이 가깝다.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대전까지 1시간 내로 닿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3지구에서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전용면적 78~108㎡ㆍ총 980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세대수의 약 80%이상이 중소형(전용 85㎡ 이하)이다. 호반건설도 이달 경기 시흥 목감지구 B9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전용면적 84㎡ㆍ총 968가구)’를 분양한다. 서해안고속도로ㆍKTX경부선과 신안산선 목감역(예정) 이용이 편하다.
12월에는 금호건설이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ㆍ84㎡, 총 68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최상층에는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가 들어선다. GS건설은 경기도 광주 태전 7지구 C13ㆍ14블록에서 ‘태전파크자이(전용면적 59~84㎡ㆍ총 668가구)’를 분양한다. 지난 9월 개통한 경강선 광주역을 이용하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꾸준할 것”이라며 “평면설계 기술이 발달되면서 같은 중소형 평면이라도 더 넓은 공간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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