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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의 영화를 보듯…존 액설로드 지휘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서울시립교향악단, 17일 존 액설로드 지휘 시모너 람스마 협연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경륜의 지휘자 존 액설로드(50)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알프스 교향곡’을 지휘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존 액설로드의 알프스 교향곡’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존 액설로드(좌)와 시모너 람스마(우).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이번 공연에서는 액설로드의 알프스 교향곡 이외에도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과 같이 대중에게 친근한 레퍼토리도 선보인다. 신동에서 세계 톱 아티스트로 우뚝 선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너 람스마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존 액설로드는 미국출신으로 폭넓은 레퍼토리와 획기적인 프로그래밍,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정상급 지휘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와 프랑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냈고, 현재는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이자 세비야 왕립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액설로드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뒤 레너드 번스타인으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았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일리야 무신을 사사했다.

‘번스타인 지휘하기’라는 책을 저술한 번스타인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지금까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빈 라디오 심포니, LA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 존 액설로드는 전반부에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으로 문을 열며, 메인 프로그램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대한 교향시 ‘알프스 교향곡’을 지휘한다.

‘알프스 교향곡’은 슈트라우스가 어린 시절 알프스 가르미슈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걸작이다.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악기의 음악적 효과들을 극대화하여 알프스 산맥을 표현한 ‘거대한 음악적 프레스코화’라고 불린다.

‘알프스 교향곡’은 여러 관현악곡 중에서도 방대한 편성과 오케스트라 단원들 개개인의 뛰어난 연주력을 요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는 무대 안팎에서 연주하는 13명의 호른 주자를 포함해 하프, 오르간 등 총 110명의 연주자가 출연한다.

바그너 튜바와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머신, 천둥소리를 표현하는 선더시트, 카우벨 등 여러 종류의 특수 악기가 동원돼 자연의 음향을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협연에 나서는 시모너 람스마(31)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바이올린 신동에서 성숙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을 겸비한 예술가로 성장하며 세계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1년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서울시향과 협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각인한 바 있다.

두 살에 자신이 음악가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시모너 람스마는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19세에 영국 왕립음악원을 최연소로 졸업했다.

이번공연에 선보이는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4번은 화려한 기교와 함께 간결함과 명쾌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세련된 기교와 명료한 사운드가 특징인 시모너 람스마가 어떤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티켓가격은 1만~7만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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