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깨 움직일 때 ‘딱딱’ 소리 난다면 ‘어깨 관절염’ 의심
-65세 이상 6명 중 1명이 앓는 ‘어깨 관절염’, 초기부터 치료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60대 여성 최씨는 1년 전부터 높은 곳에 손을 뻗으려고 어깨를 움직이면 통증을 느껴 부엌 위 쪽 찬장에 정리해 둔 그릇들을 꺼내기가 어려워졌다. 불편할 때마다 찜질과 파스를 붙이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통증이 점점 심해지더니 최근에는 세수를 하는 것도 힘겨운 지경에 이르렀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 관절염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무릎 못지 않게 많이 쓰이는 어깨 역시 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 6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명 중 1명은 어깨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기관으로 관절염으로 인해 어깨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면 식사를 하거나 몸을 씻는 등의 아주 간단한 움직임도 불편해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

어깨 관절염은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있거나 ‘딱딱’ 거리는 마찰음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근육통이나 별다른 이유 없이 통증이 생겼다가 자연 치유되기도 하는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 초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어깨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활동을 할수록 통증이 심해지거나 어깨를 들어올리고 돌리는 범위가 감소하게 되면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 관절염은 무릎 등 다른 부위 골관절염과 마찬가지로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초기 어깨를 움직일 때 찾아오는 약한 통증 정도로의 증상에서 점차 어깨 전체로 활동 범위가 제한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옷을 입거나, 세수, 식사 등의 ‘일상적인’ 활동도 어려워진다.

어깨 관절염은 정확한 진단 후 초기부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약제 중 하나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로 흔히 소염진통제로도 불린다.

소염진통제는 어깨 관절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해 어깨 회전이나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 어깨관절염 치료제는 통증과 염증의 완화 효과와 장기복용 시 안전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는 다른 소염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진통 효과는 동등하지만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은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진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 관절염은 무릎 관절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노년 인구 약 16%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하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초기부터 어깨 관절염의 통증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치료제를 전문의 처방을 통해 꾸준히 복용하면 어깨를 사용하는 활동 범위의 제한이나 관절 변형 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