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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샛별들과 왕별들이 ‘허탈한’ 국민마음 달랜다
11일 IBK챔버홀서 ‘클래식스타시리즈’
21일 예술의전당 ‘대학오케스트라축제’



고전은 세월이 흐를수록 그 가치를 더한다. 그리고 고전은 매일 새로운 연주자와 만나 현재와 소통한다. 작곡가의 피땀 어린 영혼이 담겨있는 악보에 생명을 불어넣는 공신들이 있기에 빛이 바래지 않는다. 특히 수백 년 세월을 쌓아온 고전을 젊은 연주자가 재해석할 땐 신선한 기운마저 감돈다.

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엔 젊은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21월부터 27일까지 ‘대학오케스트라축제’가 열리는데, 매년 봄 개최되는 ‘교향악축제’에 젊은 감각을 가미한 공연이다. 음악대학 간 선의의 경쟁으로 미래의 음악인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2013년 시작해 2014년 열렸던 축제가 한 해 건너뛰어 알찬 출연진으로 돌아왔다. ‘젊음, 당당히 무대에 서다’라는 부제를 단 축제는 요즘 설 자리가 없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올해는 서울대학교(21일), 국민대학교(22일), 단국대학교(23일), 경희대학교(24일), 한양대학교(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27일) 총 6개 학교가 참가한다. 이들을 단단하게 조련하는 건 마에스트로의 몫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임헌정 예술감독을 비롯해 인천시립교향악단 정치용 예술감독, 전주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예술감독 등 현역으로 활동하는 중견 지휘자들이 이날만큼 학교를 대표하는 리더로서 학생들의 연주를 책임진다.

이들이 연주할 레퍼토리 면면을 살펴보면 여느 교향악단이 그렇듯 말러 사랑이 돋보인다. 경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 ‘거인’을 연주하고, 서울대학교심포니오케스트라가 2번 ‘부활’, 한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제5번, 그리고 마지막 날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9번을 연주한다. 대편성의 웅장한 말러 교향곡을 일주일 새 네 편 감상하는 것 또한 젊은이들의 축제를 즐길만한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듯하다.

청춘을 치열하게 보내고 전문 연주가로 성장한 젊은 우상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보고 싶다면 ‘클래식 스타 시리즈’가 답이 될 수 있겠다. 예술의전당 실내악 전문 프로그램인 ‘클래식 스타 시리즈’는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이한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11월 11일 첫 무대를 꾸밀 주인공은 ‘클래식 스타 시리즈’ 최초의 국악인, 판소리꾼 이자람이다. 우리나라의 고전인 판소리를 대표할만한 인재이기에 그의 나들이가 반갑다.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그는 판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한 레퍼토리를 고심했다. ‘춘향가’ ‘심청가’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판소리 대목부터 난도가 높은 ‘적벽가’, 그리고 작창한 창작판소리 ‘사천가’까지 함께 보여준다.

12월 8일엔 젊은 현악사중주 ‘노부스 콰르텟’이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2007년 한국예술 종합학교 출신 연주자들이 실내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결성한 단체다. 이날은 연주시간 60분에 달하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단 한 곡에 도전한다. 다음날인 9일, 세 자매 앙상블 ‘허 트리오’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허승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첼리스트 허윤정으로 구성된 트리오로 창단 2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오른다. 이날 이영조 작곡의 ‘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아리랑 페스티벌’을 위촉 초연할 예정이다.

뉴스컬처=송현지 기자, so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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