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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수사] ‘광고사 지분강탈’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구속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른바 ‘차은택 라인’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0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혐의로 지난 7일 오후 9시40분께 자택에서 송 전 원장을 체포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송 전 원장은 지난해 3~6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 A사 대표에게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A사 대표가 협박에도 광고사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 지분을 넘기지 않자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 발주가 급감해 포레카는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LED 사업 수주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3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송 전 원장은 과거 제일기획 상무로 일할 당시 CF감독인 차은택(47) 씨에게 광고 일감을 주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 씨가 지난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후 넉달 만에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임명됐다. 때문에 차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고사 지분 강탈 논란이 일자 송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11일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을 소환해 포레카 매각 및 광고 발주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 등에서 부당한 요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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