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1호 가구의 주인공은 이종명(58·가명) 씨로 베트남 이민 여성이었던 부인과 이혼한 뒤 현재 몸이 불편한 노모와 어린 세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
해비타트는 지난 4월 합천군청으로부터 이 씨의 다섯 식구가 오래된 흙집의 단칸방에서 건강을 위협받을 정도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있다는 사연을 전해 듣고 곧바로 볼보와 후원협약을 맺은 뒤 착공에 들어갔다.
이달 초 완공된 이 씨의 집은 약 513㎡의 대지에 세운 건면적 70.98㎡의 경골목구조의 주택이다. 특별히 자녀들이 취학연령대인 것을 고려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안방과 거실에 미닫이문을 두어 필요에 따라서 온 식구가 모일 수도 있고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도록 설계했다.
이날 헌정식에는 석위수 볼보건설기계 사장과 하창환 합천 군수, 강대권 한국해비타트 국내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석 사장은 축사를 통해 “‘볼보 빌리지’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단발적인 활동이 아니라 매년 의미 있는 결실로 진정한 의미의 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 군수는 “새로이 집을 얻는다는 것은 가족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 새집에서 다섯 식구가 멋진 미래를 꿈꾸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씨의 첫째 딸 이수민(10·가명) 양은 편지 낭독을 통해 “겨울이 오기 전에 집이 완성돼서 다행”이라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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