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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걸이에 걸린 이웃사랑 ‘4162벌’
-동작구 ‘사랑의 옷걸이’ 사업 큰 호응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4162벌’. 세탁소 일회용 철제 옷걸이에 기부를 독려하는 ‘사랑의 옷걸이’ 메시지판을 부착했더니 각 가정에 잠들어 있는 의류가 걸려 돌아왔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사랑의 옷걸이’에 4162벌의 의류가 걸려, 700여벌을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사랑의 옷걸이’ 사업은 각 동 지역사회복장협의체에서 세탁소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동마다 1개소씩 총 15개 제휴세탁소가 참여중이다. 구는 제휴세탁소에 현판과 옷걸이 메시지판을 지원했다.


이렇게 모인 의류들은 주로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방한복이나 유아동복이 대부분이며, 세탁을 거쳐 동별로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원되고 있다.

의류 지원방법은 결연을 통한 직접 방문전달부터 축제와 연계한 바자회 개최까지 다양하다. 일부 동에서는 무료 나눔행사와 알뜰장터를 운영해 주민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도1동과 사당3동은 알뜰장터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부 받은 의류와 신발 등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저소득 계층을 지원했으며, 특히상도1동의 경우 지역축제인 이팝나무꽃 축제와 ‘의류 나눔 행사’를 함께 진행해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대방동은 ‘대방골 희망 트라이앵글’ 사업과 ‘사랑의 옷걸이’ 사업을 연계했다. 희망 트라이앵글은 저소득가구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동 주민센터 직원의 삼자간 결연으로, 동에서 결연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면서 필요한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대방동에 거주하는 정주란(76ㆍ가명) 씨는 “추운 겨울 동안 외출을 꿈도 꾸지 못했다”며 “이렇게 새 옷 같은 외투를 받게 돼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랑의 옷걸이 사업’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양질의 옷가지를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시스템이다.

또한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는 복지사업인 동시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내 자원공유모델로도 볼 수 있다. 유휴자원 공유를 통해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역 내 소통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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