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고령층 소비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가구주 기준)의 소비증가가 2011∼2015년 38.5%에서 2016∼2020년까지 62%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증가 기여율은 전체 가구의 소비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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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 가구의 소비증가율은 2011∼2015년 연평균 7.1%에서 2016∼2020년 8%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전체 가구의 소비에서 고령층 가구의 비중은 2015년 18.8%에서 2020년 24%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전광명 조사역은 “베이비붐 세대의 진입으로 고령층 가구 수가 증가하고 가구당 소득은 사적연금 수급 증대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고령층의 소비성향 하락세도 연금소득 증가, 기대수명 연장 추세의 감속 등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고령층의 기대수명 증가, 저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에 따른 자산소득 축소 가능성은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고령층 가구가 자산의 대부분을 주택, 토지 등 실물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 소비에 필요한 유동성이 제약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때문에 보유자산 유동화를 활성화함으로써 고령층이 취약한 노후소득을 보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고령층이 국민 경제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고령층에 적합한 일자리를 확충함으로써 소득의 안정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jgo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