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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쌍용차‘피말리는 내수 경쟁’
꼴찌 탈출 5년째 엎치락뒤치락

작년5위 르노삼성, QM6등 돌풍

올 8만4458대 판매 쌍용차 추월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 ‘내수꼴찌’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탈출하기 위한 경쟁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지난해 내수 5위였던 르노삼성이 올해 4위로 올라가고, 4위였던 쌍용차가 5위로 내려가는 순위변동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으로 르노삼성은 8만4458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량을 32.4% 늘렸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8만337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5.2% 증가했다. 하반기 개별소비세율 인하 종료와 내수침체 속에서도 르노삼성은 연이은 신차 흥행으로 비약적인 판매증가를 기록했고, 쌍용차는 파괴력 있는 신차 없이도 티볼리 효과 하나만으로 순증을 달성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쌍용차보다 1000대 이상 더 많이 판매하면서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양사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5위였던 르노삼성이 내수꼴찌를 탈출하고 쌍용차가 다시 5위로 내려가는 것이다.

양사도 이 같은 변동을 예측하고 있다. 일단 르노삼성은 지난달부터 QM6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확보되면서 다음달과 12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M6는 지난달 4141대 판매돼 이 분야 강자인 현대차 싼타페까지 꺾으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QM6는 이미 계약건수 1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가운데 연말 특수까지 겹쳐 올해까지 신차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해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 중 54%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의 SM6가 중형 세단에서 아직 건재해 르노삼성은 QM6와 함께 든든한 볼륨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은 올해 목표로 세운 연간 1만대에도 바짝 다가서게 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속도라면 연말까지 무리 없이 누적 1만대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쌍용차는 코란도 C(-45%), 렉스턴 W(-11.9%)의 부진이 뼈아프다. 티볼리 에어가 가세해 전체 티볼리 판매량이 32.5% 증가했을 정도로 여전히 티볼리 인기가 높지만 티볼리만으로 르노삼성의 신차효과를 따라잡기 역부족이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신차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는 티볼리 수준의 신차는 없지만 내년에 프리미엄급의 신형 대형 SUV Y400으로 맞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올해는 내수 및 수출 목표 달성, 수익성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내수꼴찌 자리가 바뀌면 2012년부터 반복되는 경향이 올해 5년째 나타나게 된다. 2012년 쌍용차가 5위를 기록한 뒤 2013년 르노삼성이 최하위로 내려왔고 2014년 쌍용차, 2015년 르노삼성 등으로 등락이 계속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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