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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내장 'A to Z' ②] 눈앞이 잘 안보여서…백내장 노안환자 절반이 생활사고
운동을 하고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신체 건강을 올리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어도 눈의 노화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노안이 오면 가까이 있는 작은 글씨나 사물이 잘 안보이고, 백내장은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이같은 증상을 갖고 있다면 단순 시력장애를 넘어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하고 신체ㆍ정신적 건강문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가 병원을 찾은 백내장 노안환자 17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생활불편을 겪고 있으며, 2명 중 1명은 생활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82.5% (146명)가 백내장과 노안으로 인해 생활 속 불편을 겪었고, 직업수행을 할 때 불편을 경험한 사람도 75.1%(133명)에 달했다.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겪는 불편으로는 ‘제품표시나 가격표 보기가 힘들다’(133명, 75.1%), ‘핸드폰 문자보기 어려움’(95명, 53.7%), ‘은행업무 볼 때 숫자, 계좌번호 잘못 기재’(87명, 49.2%) 순이었다.

‘문서나 자료를 볼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91명, 51.4%), ‘상대방 명함을 단번에 알아 볼 수 없다’(89명, 50.3%),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더디다’(78명, 44.1%)는 직업 수행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더 큰 문제는 잘 안 보이는 불편을 넘어 사고나 건강문제까지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조사 대상의 45.8%(81명)는 백내장·노안으로 한 가지 이상 생활사고경험을, 67.2%(119명)는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생활사고 유형에는 ‘바로 앞 유리문이나 작은 턱이 안보여 부딪친 경험’(51명, 28.8%) 이 가장 많고, ‘뾰족한 것에 찔린 경험’(48명, 27.1%), ‘뜨거운 것에 데이거나 칼에 베임’(22명, 12.4%), ‘계단을 오르내리다 넘어진 사고’(19명, 10.7%)가 뒤를 이었다.

심지어 ‘잘 안 보여 약을 잘못 복용한 경험’(14명, 7.9%)도 있었으며, 노안 때문에 생기는 건강문제로 ‘늘 피로하다’는 응답자도 47.5%(84명)에 이르렀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장)은 “실제 백내장ㆍ노안환자 중에는 침침한 증상 외에도 눈이 시리고 쿡쿡 찌르는 느낌, 눈물이 자주 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뻑뻑한 느낌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두통, 어지럼증, 구토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질환은 시력 저하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삶의 질을 크게 훼손하고 생활불편과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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